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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눈앞…온라인엔 민원만 한가득

배근미 기자
입력 2019.03.18 06:00 수정 2019.03.18 06:11

"인가심사 궁금증 문의하세요" 의욕 불태웠지만...관련 질의 달랑 ‘한 건’

컨소시엄 대략 윤곽…'대형 금융회사' 잇단 참여에 '그들만의 리그' 우려도

"인가심사 궁금증 문의하세요" 의욕 불태웠지만...관련 질의 달랑 ‘한 건’
컨소시엄 대략 윤곽…대형 금융회사 잇단 참여에 '그들만의 리그' 우려도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일이 일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과정에서 궁금증 해결을 위해 당국이 수 개월 째 운영 중인 온라인 문의창은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시중은행 및 핀테크기업 등 대형 컨소시엄들 간 대결 구도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데일리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일이 일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과정에서 궁금증 해결을 위해 당국이 수 개월 째 운영 중인 온라인 문의창은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시중은행 및 핀테크기업 등 대형 컨소시엄들 간 대결 구도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데일리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일이 일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과정에서 궁금증 해결을 위해 당국이 수 개월 째 운영 중인 온라인 문의창은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시중은행 및 핀테크기업 등 대형 컨소시엄들 간 대결 구도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가심사 궁금증 문의하세요" 의욕 불태웠지만...관련 질의 달랑 ‘한 건’

"방사선 치료 중 입원 일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보험료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세요"
"교통사고 보험처리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26일부터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Q&A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시행 및 케이뱅크, 카카오 뒤를 잇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앞두고 당국이 그에 따른 흥행에 불을 지피기 위해 사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업무매뉴얼 문의에 대한 적극적인 응대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ICT 및 핀테크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해당 코너 상에는 인가심사 관련 문의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해당 홈페이지에는 이날 기준 약 800여개의 질문글이 올라와 있으나 지난 3개월 간 인가심사 관련 글은 총 10건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보험금 민원이나 대출 관련 문의 등 민원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국은 지난 2월 22일 첫 인가심사 관련 FAQ를 시작으로 Q&A 홈페이지에서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관련 주요 문의를 적극 반영해 새롭게 확정된 인가매뉴얼에 대해서는 FAQ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나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저조한 이용률 속에 유야무야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컨소시엄 대략 윤곽…대형 금융회사 잇단 참여에 '그들만의 리그' 우려도

이러한 가운데 제3인터넷전문은행 도전자들의 윤곽은 대략 드러난 상태다. 현재까지 '신한금융-토스' 컨소시엄과 '하나금융-SKT-키움증권-SBI홀딩스' 등 2개 대형 컨소시엄의 참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당초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교보생명이 불참 의사를 밝혔고 유력한 참여 후보로 점쳐졌던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당초 ICT와 핀테크기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혁신 재편 및 새로운 서비스를 통한 금융업권 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참여자 대부분 주류 금융기관들로 구성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가 결국 기존 대형은행들의 '2라운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흥행을 위해 금융지주사들을 상대로 지분 참여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져 해명에 나서는 등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달 '제3인터넷전문은행, 어떻게 가야하나'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애초 특례법은 메기(ICT 기업)를 풀어서 기존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들을 정신차리게 하겠다는 취지였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은 미꾸라지(기존 은행) 떼만 들어오는 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예비인가 신청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예비인가 심사기간은 이번 예비인가 신청자 수를 감안해 추후 별도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며, 예비인가 심사 결과는 5월 중 발표돼 오는 7월까지는 본인가 심사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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