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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범' 용의자 …석방 불발에 뿔난 베트남

스팟뉴스팀
입력 2019.03.14 17:34 수정 2019.03.14 17:35

베트남 정부 "흐엉,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되도록 요청할 것"

베트남 정부 "흐엉,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되도록 요청할 것"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왼쪽)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오른쪽).(자료사진)ⓒ연합뉴스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왼쪽)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오른쪽).(자료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의 석방이 불발된 가운데 이번 사안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4일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의 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재판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돌연 석방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그간 베트남 정부는 시티가 갑작스레 석방되자 흐엉도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도록 외교 채널을 통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담당해 온 무하맛 이스칸다르 아흐맛 검사는 "3월 11일 검찰총장에게 제출된 진정과 관련해 우리는 사건을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시티가 석방된 당일부터 말레이시아 당국과 접촉을 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해 공정한 재판과 흐엉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오전 현재도 말레이시아 측과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말레이시아 검찰은 흐엉을 석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베트남 정부와 국민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레 뀌 뀌잉 주말레이 베트남대사는 말레이 검찰총장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말레이시아에 공정한 판결을 내려 그녀를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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