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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회복세…정유업계 1분기 실적반등 ‘기지개’

조재학 기자
입력 2019.03.14 06:00 수정 2019.03.14 05:56

정제마진 4달러대 진입…뚜렷한 상승세 보여

국제유가도 완만한 상승기조…실적반등 기대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실적 반등에 파란불이 켜졌다.ⓒ각 사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실적 반등에 파란불이 켜졌다.ⓒ각 사
정제마진 4달러대 진입…뚜렷한 상승세 보여
국제유가도 완만한 상승기조…실적반등 기대


지난 1월말 1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이 최근 들어 4달러대를 회복했다.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실적 반등에 파란불이 켜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3월 첫째 주 배럴당 4.2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하락을 거듭하던 정제마진이 지난 1월 넷째 주 배럴당 1.7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3월 첫째 주 정제마진(배럴당 7.6달러)과 비교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정제마진이 올라가면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내리면 그 반대다.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BEP)은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 배럴당 3.8달러로 떨어진 이후 줄곧 손익분기점 아래를 맴돌았다. 올 1월 넷째 주에는 2009년 12월 첫째 주 이후 10년 만에 1달러 수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정제마진이 개선된 이유는 미국 석유업계의 정기보수가 집중되고 계절적 수요가 개선돼 휘발유 마진이 반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기보수 이후 드라이빙 시즌으로 진입해 휘발유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제마진은 더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급락한 국제유가도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WTI)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두달 새 50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막대한 재고평가손실을 입어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정유사들은 통상 2~3개월 전 구매한 원유를 가공해 판매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 이미 사놓은 원유재고분에 대한 평가가치가 떨어져 실적에 평가손실이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11일 기준 배럴당 67.1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60달러대로 회복한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국내 정유사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68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2789억원의 영업손실(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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