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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패자 같은 루이스, 산토스 무시하고 은가누 언급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08 14:44 수정 2019.03.08 15:41

10일 산토스전 앞두고 열세 전망 속 도발

오히려 오히려 은가누 2차전 기대

[UFC]데릭 루이스가 산토스전(10일)을 앞두고 은가누를 언급했다. ⓒ 게티이미지 [UFC]데릭 루이스가 산토스전(10일)을 앞두고 은가누를 언급했다.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 데릭 루이스(33·미국)가 챔피언 출신의 주니어 도스 산토스(34·브라질)와의 매치를 앞두고 프란시스 은가누(33·프랑스)를 언급했다.

‘랭킹 3위’ 루이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캔사스주 위치타 인트러스트 뱅크 아레나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46' 메인이벤트에서 산토스와 헤비급 매치를 가진다. 오전 10시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생중계.

지난해 3연승 행진으로 챔피언 자리까지 넘봤던 루이스는 지난해 11월 코미어와의 타이틀매치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후 4개월 만에 산토스라는 묵직한 상대를 만난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루이스는 “산토스는 내가 싸워본 상대 중 가장 약하다. 1라운드든 5라운드든 내가 원하는 라운드에서 끝낼 수 있다”는 말로 도발했다.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산이 깔린 발언이지만,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난다.

산토스가 지난 2011년 케인 벨라스케즈를 꺾고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할 때의 전성기 기량은 분명 아니다. 지난 2017년에는 챔피언이었던 스티페 미오치치에 패하며 정상권에서는 완전히 멀어졌다. UFC 헤비급 랭킹도 8위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현지에서는 루이스가 산토스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특유의 핸드 스피드가 살아있는 산토스의 펀치 테크닉은 여전하다. 라운드 내내 가동할 수 있는 오버핸드 펀치를 비롯해 어퍼컷과 훅도 위협적이다. 큰 체격에도 경쾌한 스텝으로 옥타곤을 넓게 쓰며 갑작스럽게 들어와 펀치를 꽂는 등 몸놀림 자체가 워낙 좋은 파이터다. 루이스전에서는 필요가 없겠지만 최고 수준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장점이다.

[UFC]산토스가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루이스에 앞선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산토스가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루이스에 앞선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물론 루이스도 수준급 파이터다. 엉성한 타격폼과 달리 의외로 핸드 스피드가 있다. 루이스의 펀치 파워도 매우 위력적이다. 트래비스 브라운 등 여러 거구들도 고꾸라졌다. 맞으면서도 더 세게 돌려줄 수 있는 루이스의 특성을 아는 상대들은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그 외 체력이나 맷집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랭킹 3위까지 버티고 있다는 것에 의아해하는 팬들도 많다. 산토스에 비해 체력이 너무 떨어진다. 산토스가 5라운드 내내 경쾌한 스텝을 밟을 수 있는 체력이 있다면, 루이스는 1-2라운드만 지나면 전의를 잃은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라운드 능력도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루이스는 은가누전을 떠올리며 2차전을 꿈꿨다. 대개 패자가 리벤지를 노리며 2차전을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다.

루이스는 7일 ‘MMA정키’와의 인터뷰에서 “은가누전은 아직도 아쉽다. 그에 얼굴에 제대로 펀치를 꽂고 싶다. 그래야 은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산토스전은 쉽게 보면서도 은가누와의 2차전을 그리고 있다.

루이스는 지난해 8월 UFC 226에서 은가누를 만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둘의 대결은 졸전에 가까웠다. UFC 화이트 대표나 팬들이나 루이스의 승리를 주목하지 않고 ‘싸움 본능’을 잃은 은가누에 대해 혹평했다.

이기긴 했지만 은가누와 마찬가지로 괴수의 가치를 잃었던 루이스도 그날의 경기는 굴욕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10일 열리는 당장의 산토스전이 버거워 보인다. 급한 불부터 꺼야한다. 산토스에 패한다면 타이틀샷을 향해 가고 있는 은가누와의 2차전은 더 멀어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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