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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서 기사회생’ 첼시…반전 드라마 쓰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3.08 07:32 수정 2019.03.08 08:31

케파 골키퍼 항명 이후 3연승 휘파람

유로파리그 잡으면 올 시즌 성공적

케파 골키퍼의 사태를 빠르게 봉합한 첼시는 이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케파 골키퍼의 사태를 빠르게 봉합한 첼시는 이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다시 살아난 첼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첼시는 8일(이하 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8-19 UEFA 유로파리그’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의 16강 홈 1차전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승리를 잡은 첼시는 일주일 뒤 열릴 원정서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르게 된다. 첼시가 8강에 오르면 2012-13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첼시는 우승까지 골인했다.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첼시 수비진들은 빠른 템포의 공격 전략을 들고 나온 디나모 키예프를 적절히 막아내면서 득점도 함께 이뤘다.

전반 17분 페드로의 선취골로 휘파람을 분 첼시는 후반 들어 더욱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윌리안과 허드슨 오도이가 추가골을 넣으며 대승을 완성했다.

앞서 첼시는 올 시즌을 최악의 행보로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함께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우승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중반으로 치달으며 경기력이 크게 저하됐다.

이 과정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전술이 유연하지 않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급기야 지난달 25일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에서는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교체 지시를 거부하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했다.

케파 골키퍼의 항명 사태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사리 감독이 케파 골키퍼를 용서했고, 케파 역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자칫 균열될 뻔했던 조직력이 빠르게 봉합됐다.

사리 감독의 눈은 유로파리그 결승으로 향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사리 감독의 눈은 유로파리그 결승으로 향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첼시는 리그컵 준우승 이후 열린 3경기서 전승을 내달리고 있다.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서 2-0 완승을 거둔데 이어 풀럼 원정에서도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이번 디나모 키예프와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까지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6위까지 처졌던 프리미어리그 순위에서도 반등의 기회가 충분하다. 현재 첼시는 4위 경쟁팀들에 비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으로 모자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곧바로 4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여기에 3위 토트넘과의 격차도 한 경기 차로 좁혀지기 때문에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볼 위치가 된다. 첼시는 오늘 10일 리그 7위의 만만치 않은 상대 울버햄튼과 홈에서 만난다.

첼시는 눈은 오히려 유로파리그로 향하고 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가운데 FA컵과 리그컵에서도 트로피를 얻는데 실패한 현 상황이다. 무관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마지막 기회인 유로파리그를 잡아야 한다. 특히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까지 주어져 보다 확실한 명분을 얻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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