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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회의 '5·18 비하 논란' 대응방안에 이견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3.06 16:16 수정 2019.03.06 16:26

홍문종 "5·18 유공자 숫자 왜 늘어나고 있나"

김순례 "저들이 계획한 링에서 설왕설래 안돼"

조경태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빨리 처리해야"

홍문종 "5·18 유공자 숫자 왜 늘어나고 있나"
김순례 "저들이 계획한 링에서 설왕설래 안돼"
조경태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빨리 처리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취임 이후 첫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취임 이후 첫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체제'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5·18 비하 논란' 징계를 둘러싼 이견이 노출됐다.

4선 중진 홍문종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5·18 문제에 대해 전임 비대위가 잘못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해 적극적으로 문제 삼고 싶지는 않지만, 왜 (유공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지, 그 사람들이 무엇을 했기 때문에 유공자가 되고 있고,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국민적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대표와 최고위원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까지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확실하게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게 옳다"며 "다시는 여당이 이 문제를 가지고 뭘 어떻게 하라고 하고, 끌려가지 않도록 단호하고 확실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미 중앙당윤리위에서 제명이 결정된 이종명 의원과 함께 '5·18 비하 논란'의 당사자로 거론되는 김순례 최고위원은 "다선 중진의원들과 함께 우리 당에 대한 고견을 듣게 돼 영광"이라며 "민주당이 자기들의 흠결을 가리기 위해 그들이 짜둔 프레임에 우리를 가뒀는데, 미리 계획된 링에서 우리끼리 설왕설래할 수 없다. 앞으로 이 점을 숙고해달라"고 반색했다.

반면 조경태 최고위원은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웰빙정당·수구정당·낡은정당이라는 이미지가 바뀌어야 하는데, 그 첫단추는 5·18"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당이 단호하고 조속하게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이견을 보였다.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치고 나온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영종 중앙당윤리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그것도 하나의 절차"라며 "이것저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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