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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방용훈 부인 이미란 사망 미스터리, 파장 커지나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3.06 09:33 수정 2019.03.06 09:33
MBC 'pd수첩'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MBC 방송 캡처. MBC 'pd수첩'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MBC 방송 캡처.

MBC 'pd수첩'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조명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5일 방송된 'pd수첩'은 이 씨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관계자들의 증언과 검경 진술 조서를 분석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16년 9월 1일 한강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씨의 친오빠 이승철 씨는 사망 직전 동생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억울함을 알리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씨의 유서에는 방용훈 사장의 학대 행위는 물론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담겨 있었다. 특히 사망 전 4개월간 자택 지하실에서 지낸 사실도 폭로했다.

이 씨는 "제 시도가 실패해 살아남을 경우 방용훈이란 남편이 어떤 가혹행위를 뒤에서 할지 죽기로 결심한 두려움보다 그게 더 무섭다"며 고통스런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PD수첩' 제작진은 방용훈 사장의 입장을 들었다. 방용훈 사장은 두 자녀가 강요죄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그렇게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게 쉽다. 애들이 형을 받은 게 너무 억울하다"고 분노했다.

특히 "녹음하고 있을 테지만 편집하지 말고 확실히 해라. 살면서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 이건 협박도 아니고 뭐도 아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6.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해 올해 방송분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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