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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 수비+아쉬운 지원’ 손흥민이 외롭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3.03 00:09 수정 2019.03.03 00:09

아스날 상대로 79분 동안 미미했던 활약

3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하며 부진

아스날전에 나선 손흥민이 경기 도중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전에 나선 손흥민이 경기 도중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모처럼 웸블리 스타디움에 선샤인이 드리웠지만 손샤인은 없었다.

토트넘은 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날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3위 토트넘은 20승 1무 8패를 기록하며 4위 아스날과의 격차를 승점 4로 계속해서 유지했다.

또 다시 손흥민의 침묵이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79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골 뒤 2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그가 연속골을 기록한 경기서 토트넘은 4연승을 거뒀다. 반면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면 팀도 어김없이 패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주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손흥민의 득점이 멈춰 섰고, 팀도 모두 패했다. 이에 케인과 손흥민 간에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물론 손흥민의 부진을 케인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단 원정팀 아스날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토트넘 공략에 나섰다. 라인을 내리고 밀집수비를 쌓다보니 손흥민에게 허락된 공간이 많지 않았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기본적으로 2~3명의 수비가 겹겹이 에워싸며 손흥민을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아스날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아스날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전반 27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 돌파로 활로를 열어보려했지만 아스날 수비가 워낙 많아 마무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스날 수비진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면서 뒷공간을 파고들기도 쉽지 않았다.

여기에 동료들의 지원도 아쉬웠다. 간혹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가져오려 했지만 패스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손흥민이 공에 관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실제로 후반에 손흥민은 제대로 공을 만져보지도 못할 정도였다.

이는 좌우 윙백 로즈와 트리피어의 부진이 컸다. 또한 야전 사령관 에릭센 역시 아스날 중앙 미드필드와의 피지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으로 향하는 볼배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하면서 포체티노 감독도 후반 34분 손흥민을 빼고 요렌테를 투입했다. 아스날의 밀집수비를 공중전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중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서 제대로 활약도 펼쳐보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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