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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지는 대우조선 '소난골' 드릴십 인도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3.01 06:00 수정 2019.03.01 12:18

2월 28일 드릴십 1기 만기

"소난골 점검테스트 길어져…내달 인도 전망"

2월 28일 드릴십 1기 만기
"소난골 점검테스트 길어져…내달 인도 전망"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社 드릴십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社 드릴십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주범'이었던 소난골 드릴십 인도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적기 인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 작업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소난골은 지난달 28일까지 대우조선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1기를 가져가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인도하지 않았다. 당초 예정일은 1월로, 유예기간 한 달을 부여했지만 현재까지도 인도 일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소난골 드릴십은 지난 2016년 대우조선 부실사태를 야기한 주인공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13년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 총 거래금액 12억4000만달러 중 20%에 해당하는 2억5000만달러를 선수금으로 받았다. 나머지 9억9000만달러는 인도 시점에 거래대금을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으로 수령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저유가 기조에 드릴십 인도가 지연됐고, 1조원에 달하는 계약 대금을 받지 못한 대우조선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수 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해 12월 대우조선과 소난골측은 올 초 2척을 올해 1월 말과 3월 말 나눠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프로젝트 해소로 상당 부분 손익개선, 불확실성 제거할 수 있다. 예정대로 2월 안으로 소난골이 소난골을 인도했을 경우 1척당 받을 일시금은 4500억원이다.

4500억원이 유입되면 대우조선은 재무 개선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추진하는 인수합병에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당초 예정 일자를 넘어서면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소난골측이 최종 점검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인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드릴십이 곧바로 실전에 투입돼야 하기에, 소난골측의 테스트가 길어지고 있다”며 “완료 되는대로 배를 인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기간이 늘어날 수록 소난골측이 정박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크게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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