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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빠졌던 위기 수렁, 토트넘이 들어갔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2.28 07:59 수정 2019.02.28 09:18

2연패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토트넘

케파 항명 첼시는 승리로 분위기 반전

첼시전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토트넘. ⓒ 게티이미지 첼시전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토트넘.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첼시에 일격을 당하며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은 이날 왓포드를 5-0을 대파한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9까지 벌어지며 우승이 어렵게 됐다.

특히 토트넘은 이날 ‘빅6’ 중 유일한 패배를 경험하면서 충격이 더해질 전망이다.

당초 승부는 토트넘의 우세로 기울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홈팀 첼시는 최근 끊임없이 흘러나오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경질설과,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항명 파동이라는 2가지 악재에 직면해 있었다.

지난 25일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골키퍼 케파가 사리 감독의 교체지시를 거부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고, 경기까지 패하며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특히 사리 감독은 지난 11일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서 0-6이라는 참패를 당하며 경질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골키퍼가 교체지시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나오면서 선수단 장악 능력에 의문을 드러냈다. 당연히 팀의 기강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에 첼시는 토트넘전에선 주전 골키퍼 케파를 선발명단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백업으로 나선 카바예로가 적극적인 방어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첼시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하는 트리피어. ⓒ 게티이미지 첼시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하는 트리피어. ⓒ 게티이미지

반면 한 때 선두를 위협하던 토트넘은 2연패로 위기의 수렁에 빠져 들었다. 급기야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는 후반 39분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자멸했다.

4연승을 내달리던 토트넘은 득점왕 케인의 복귀로 상승세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하면서 선수단이 동기 부여를 잃게 된 것이 가장 큰 타격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불과 하루 밖에 쉬지 못하고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러야 한다. 아스날도 동시에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는 불리할 것은 없지만,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어 2연패를 기록한 토트넘이 기세에서 밀린다.

첼시가 빠졌던 위기의 수렁에 토트넘이 제대로 들어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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