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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스윙 삼진’ 보토, 기쿠치 커브 극찬 “커쇼·류현진급”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2.26 16:39 수정 2019.02.26 16:46

시범경기 시애틀전에서 기쿠치와 6구 접전 끝에 삼진

커브 칭찬하며 다저스 커쇼와 류현진 언급

'출루머신' 보토가 기쿠치 커브를 극찬하며 커쇼-류현진을 언급했다. ⓒ 게티이미지 '출루머신' 보토가 기쿠치 커브를 극찬하며 커쇼-류현진을 언급했다. ⓒ 게티이미지

일본 취재진의 취재 열기 속에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기쿠치는 26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 29개. 최고구속은 95마일(약 153km).

2B2S에서 커브를 뿌려 조이 보토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야시엘 푸이그를 1루 땅볼로 잡으며 1회를 마친 기쿠치는 2회초 볼넷에 이어 야수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파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외야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아 1점을 더 내줬다. 기쿠치는 3회 숀 암스트롱과 교체됐다.

실점은 있었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한 것으로 비자책점이다.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다.

기쿠치를 상대한 보토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쿠치의 커브가 정말 좋았다. 놀라울 정도”라고 극찬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그런 커브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 LA다저스 커쇼와 류현진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출루머신' 보토는 지난해 타율 0.284 12홈런 67타점에 출루율 0.417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출루율 1위다.

기쿠치 유세이 ⓒ 게티이미지 기쿠치 유세이 ⓒ 게티이미지

보토의 극찬을 받은 기쿠치는 이날 자신감을 충전했다.

기쿠치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즐거웠다”며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타자를 경험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타자들의 이름을 보며 이곳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시애틀과 최대 7년 1억900만 달러(한화 약 1228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1월 선발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한 시애틀은 기쿠치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좌완 투수로 시속 150km를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기쿠치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2011년 세이부에서 1군에 데뷔했다. 2016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2017년에는 16승으로 리그 최다승 투수에 올랐다. 그해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91이었다. 지난해도 WHIP 1.03을 기록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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