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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영 음주운전' LG, 또 저문 거포 유망주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2.25 09:41 수정 2019.02.25 09:45

퓨처스리그 홈런-타점왕 출신..임의탈퇴 처분으로 잃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대영. ⓒ 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대영.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가 또 제대로 꽃도 피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LG는 24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대영에 대해 임의탈퇴 처리를 결정했다. 향후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 할 계획이다.

윤대영은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혈중 알콜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6%였다. 그는 자신의 차 운전석에 앉은 채 잠들어 있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 발견됐다.

2013년 NC의 4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윤대영은 2015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거포 유망주다.

2017시즌에는 경찰야구단에서 93경기에 나와 타율 0.360 24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186cm·97kg의 건장한 체력을 갖춘 윤대영은 파워만큼은 1군서도 당장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LG의 차세대 내야 거포로 주목받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이로써 LG는 계속해서 거포 유망주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떨치기 어려워졌다.

이전부터 LG는 토종 거포 1루수 발굴에 공을 들여왔지만 박병호(키움), 최승준(SK) 등 기대주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한 때 베테랑 정성훈이 1루로 포지션을 이동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거포와는 거리가 멀었다. 정성훈이 떠난 빈자리는 김용의 등이 채웠지만 역시 타 구단 1루수들에 비하면 무게감이 확연히 떨어졌다.

이에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친 토미 조셉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LG로서 윤대영의 이탈은 두고두고 아쉽다. 그가 올 시즌 조셉의 백업으로 활약하면서 경험을 쌓고,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향후 10년 간 LG 내야는 이보다 더 든든할 수는 없었다.

여기에 윤대영은 3루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어 유틸리티 자원으로도 쓰임새가 다양했지만 씁쓸히 LG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래저래 LG서 거포 유망주가 살아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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