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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지는 미세먼지…20대 남성들이 열받은 이유

이배운 기자 | 2019-02-23 03:00
지난해 상반기, 예비군 12만명 미세먼지 ‘나쁨’ 에 야외훈련
국방부 ‘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마련…실내훈련 전환조치 강화


군 관계자들이 2017년 금곡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에서 시가지 전투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군 관계자들이 2017년 금곡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에서 시가지 전투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년 3월이면 20대 남성들이 애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성토장이 됐다. 황사·미세먼지가 심한 날씨에도 야외에서 예비군 훈련이 강행된 데 불만을 토로한 탓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육군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에 진행된 예비군훈련 3679건 중 363건은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은 총 12만1775명이다.

당시 각 훈련 부대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배포했지만 대다수의 예비군들은 실외에 오래 머물면서 격한 신체활동을 한 탓에 먼지 차단에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상청은 올해 봄은 평년보다 황사 발생 일수가 더욱 많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세먼지 농도도 나날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예비군 훈련 대상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피부·안구 등의 건강 악화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올해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씨에 야외훈련을 강행하는 경우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해 5월 28일 현역 장병 및 예비군들의 건강을 위해 ‘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이행에 나섰다.

예비군 훈련 자료 이미지 ⓒ데일리안예비군 훈련 자료 이미지 ⓒ데일리안

개정된 통제 지침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 발령되면 야외훈련 조정을 검토하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사전에 강구하도록 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에는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 판단에 따라 야외훈련을 실내 훈련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기존의 통제 지침은 주의보 발령 시 ‘호흡기, 심혈관계 증상자 등은 마스크 착용 하에 훈련’이라고 명시하고 있었다.

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기본적으로 실내 훈련·교육으로 전환이 이뤄진다. 기존 지침인 ‘조정이 가능한 훈련은 조정하여 시행, 조정이 제한되는 야외훈련은 훈련 시간·내용·방법 등을 조정하여 시행’ 보다 강화된 지침이다.

단 사단장 및 여단장급 이상 지휘관 판단에 따라 부득이 하게 야외훈련을 해야 할 경우에는 피해방지 대책을 강구한 뒤 훈련시간을 단축해 시행하도록 했다.

한편 기상청은 3~5월 기상전망을 통해 “현재 대부분의 황사 발원지역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탓에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예비군 훈련이 전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의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 5.4일보다 더 많고, 늦은 봄인 5월에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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