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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야유에 당 안 무너져…文정권, 위안 얻어보라"

정도원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2.21 15:09 수정 2019.02.21 16:22

"이 당의 주인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보여달라"

김병준 호소에 2000석 벡스코 박수 쏟아져 장관

"이 당의 주인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보여달라"
김병준 호소에 2000석 벡스코 박수 쏟아져 장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작심한 듯 최근의 '야유·고성·욕설 논란'을 화두에 올리며, 이 정도로 한국당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작심한 듯 최근의 '야유·고성·욕설 논란'을 화두에 올리며, 이 정도로 한국당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의 야유·고성·욕설 논란을 작심한 듯 정면돌파하며, 문재인정권을 향해 한국당은 이 정도로 무너지지 않으니 작은 야유와 소란에 위안을 얻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경제가 어렵고 남북관계가 어려운데, 정부·여당이 우리 당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란이 전부인양 우리를 마치 염려하듯 비난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는 작은 소란과 야유 몇 마디로 위안을 얻고 과거와 함께 하라. 우리는 미래로 가겠다"고 일갈했다.

임기를 엿새 남겨둔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이후 방송과 지상(紙上)을 뒤덮은 '야유·고성·욕설 전당대회'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작심하고 이 문제를 화두에 올렸다.

지난 7개월간 비대위에서의 '혁신' 작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일부 매체의 극단적인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컨벤션 효과'를 누려야 할 전당대회가 더 이상 부정적인 이슈로 뒤덮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밖에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엉망이 되고 있다, 야유와 과도한 발언이 넘친다고 하는데, 이게 우리 당의 모습 아니지 않느냐"며 "여러분이 야유가 나올 때마다 박수로 그 야유를 덮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누가 이 당의 주인인지, 이 당의 주인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당당하며 자신감 있는 당원인지를 여러분이 보여줘야 한다"며 "당원 여러분이 앞으로 나와 같이 박수를 쳐달라"고 제안했다.

뒤이어 김 위원장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우리 모두가 이 당의 주인이다",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말라. 여러분이 들은 야유는 우리 당의 지극히 작은 일부일 뿐이다", "우리 당의 주인이 어떤 모습인지 당당히 보여줘 국민에게 우리를 믿고 지지하도록 하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으며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앞으로도 당당히 헤쳐나갈 것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이야기하자"고 외쳤다.

2000석 규모의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을 가득 메우고 통로마다 촘촘히 늘어서 인사말을 경청하던 한국당원들은, 김 위원장의 외침에 따라 박수와 환호의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 장관을 이뤘다. 이전까지 두 차례의 합동연설회에서 있었던 야유나 고성, 욕설은 들리지 않았다.

이에 자신감을 되찾은 듯 김 위원장은 "걱정하지 말라. 작은 야유에 이 당이 무너지지 않는다", 화살을 정부·여당에게로 돌려 "그것(야유 등)이 다인양 우리 한국당을 비난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아가 "정부·여당은 작은 소란이 우리 당의 전부인양 마치 염려하듯 비난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는 작은 소란과 야유에 위안을 얻으라. 우리는 미래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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