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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지난해 ‘기초소재 부진’으로 실적악화…올해는?

조재학 기자
입력 2019.02.21 12:20 수정 2019.02.21 12:21

LG화학‧롯데켐‧한화켐 지난해 영업이익 동반하락

올 1분기 실적 개선 기대↑…다각화로 활로 모색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DB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DB

LG화학‧롯데켐‧한화켐 지난해 영업이익 동반하락
올 1분기 실적 개선 기대↑…다각화로 활로 모색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제품 수요 약세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기초소재 부문의 부진이 실적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먼저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2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기초소재 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기초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1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줄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부문의 수요 부진과 시황 둔화로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1조9686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석유화학사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대외요인 악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시황 악화와 유가 등락 등 대외요인이 수익성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또 하반기 실시된 여수와 울산 공장의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2% 줄은 3543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1817억원에 달한 기초소재 부문이 4분기 507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 부문에서 유가 상승과 더불어 전 제품에 걸친 공급량 증가, 수요 약세 등이 겹치며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됐다”며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인 4분기에 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 기초소재부문 사업 실적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저가원료 투입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중국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는 두 달 새 50달러선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4분기 재고시차로 고가 원료를 투입해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반대로 올 1분기부터 저가 원료가 투입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2월부터 저가 원료가 투입됐다”며 “올 1분기부터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원료 투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기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이 지난 3년간 호황기를 지나 올해 불황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 부문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각각 배터리 사업, 태양광 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 및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배터리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며, 분기 매출 2조원도 돌파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의 합병 등을 통해 태양광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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