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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원, 안희정·김지은 메시지 공개…"둘은 연애하고 있었다"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2.21 10:48 수정 2019.02.21 10:57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어딨나"…안희정 성폭력 대책위 "사실 아냐"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어딨나"…안희정 성폭력 대책위 "사실 아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전 지사와 김지은 씨가 불륜 관계였다고 재차 주장했다. ⓒ민주원 씨 페이스북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전 지사와 김지은 씨가 불륜 관계였다고 재차 주장했다. ⓒ민주원 씨 페이스북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안 전 지사와 김지은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불륜 관계였다고 재차 주장했다.

민 씨는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2심 재판에서) 제 일관된 주장이 왜 배척되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안희정 씨와 김지은 씨에게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다"면서 "김지은 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을 절대로 그냥 넘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 씨는 김지은 씨가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 안 전 지사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두 사람은 연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 씨는 통상 수행비서는 주말 일정에 참여하지 않지만 김 씨가 굳이 관사로 온 점, 2017년 8월 18~19일 충남 보령의 상화원 리조트에서 벌어진 일 등을 지적하며 "김 씨를 처음 본 날부터 안 전 지사를 무척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민 씨는 2심 재판부 판결에 대해 "피해자는 성폭력범과 멀어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왔는데도 몇 날 며칠을 누가 보든 말든,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울고 슬퍼하고 절망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피해자를 이해하라는 성인지 감수성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1심도 2심도 성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며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피해자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주장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예상했던 것이 그대로 등장했다"며 "위력 성폭력이 이뤄지는 업계, 가령 예술계든 종교계든 통용되는 언어가 있다. 새로 진입한 사람은 그 어법을 배우고 구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대책위는 "그 어법을 거스르고 정색한 표정으로 얼굴에 '나 피해자야'라고 쓰고 살아야 했다고 사후적으로 요구한다면 어떤 직장 내 피해자, 학교 내 가족 내 성폭력 피해자도 구제받지 못한다"며 "피해자가 맞다면 그 자리에서 술병이라도 들어서 저항했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다.

이어 "사실이 전혀 아닌 내용을 기사화, 제목화하는 언론기사는 중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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