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갤럭시 언팩 2019]지금까지 이런 폰은 없었다...새로운 역사 창조 '폴더블'

샌프란시스코(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2.21 04:30 수정 2019.02.21 12:24

삼성, 언팩 행사서 '갤럭시 폴드' 공개...미래 폼팩터 제시

펼치면 태블릿-접으면 폰...강력한 성능에 사용자 경험 최적화

LTE·5G 2종으로 4월26일 출시 예고...가격 1980달러

삼성, 언팩 행사서 '갤럭시 폴드' 공개...미래 폼팩터 제시
펼치면 태블릿-접으면 폰...강력한 성능에 사용자 경험 최적화
LTE·5G 2종으로 4월26일 출시 예고...가격 1980달러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새로운 미래 폼팩터(Form Factor·제품형태)로 관심을 모은 폴더블(접히는) 폰이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폴더블폰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수요를 구축하며 시장의 판도의 대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의 탄생을 알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으며 접었을 때는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사용자 경험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등 전에 없던 강력한 멀티 태스킹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모바일 경험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제품은 펼쳤을 때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로 확장된 사용성을 제공하지만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험을 모두 제공한다.

사상 첫 인폴딩 방식 제품...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높은 내구성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소재·기구·디스플레이 등 다방면에서 기술 혁신 노력을 응축해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게 됐다.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가장 직관적인 동작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방식의 폴더블 폰이라는 것이다.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 이미지.ⓒ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 이미지.ⓒ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는 새롭게 개발한 정교한 힌지(Hinge) 기술을 적용해 마치 책과 같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으며 화면을 접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첫 폴더블 폰의 타이틀을 가져간 중국 스타트업(신생벤처) 로욜과 내주 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인 ‘MWC 2019'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화웨이 제품이 모두 아웃폴딩(밖으로 접히는) 방식의 제품인 것과 비교하면 내구성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는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히고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며 “대화면 단말을 접어서 작게 휴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의 크기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에서 공개된 것과 일치했다. 당시 실제 기능은 없는 목업(Mock-up) 디스플레이 형태로 공개됐는데 접었을 때 4.6인치, 폈을 때 7.3인치로 이번 실 제품과 동일하다.

펼쳤을 때 메인에는 7.3형 QXGA+ 다이내믹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접었을 때 커버에는 4.6형 HD+ 수퍼 AMOLED가 각각 탑재됐다.

생소함은 없다...다양한 기능으로 편의성 높여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등 폼팩터 변화로 다소 생소함을 느낄 수 있을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가 두드러졌다.

접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큰 화면에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디지털 매거진·AR 콘텐츠·프레젠테이션 등을 보다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와 ‘앱 연결 사용성(App Continuity)’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데로 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눌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멈추지 않고 동시에 동작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면 왼쪽의 큰 화면으로 최신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해 최신 리뷰를 검색할 수 있다. 또 동시에 오른쪽 하단 화면으로는 모바일 인스턴스 메시지로 친구와 채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을 때 혹은 반대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끊김 없이 자동으로 보여주는 ‘앱 연결 사용성’을 지원한다.

예를 들면 제품을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다가 디스플레이를 펼친 후에도 보던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업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최적화해 제품 출시 시점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오전 '삼성 갤럭시 언팩 2019'가 개최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 앞에서 행사장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돼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20일(현지시간) 오전 '삼성 갤럭시 언팩 2019'가 개최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 앞에서 행사장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돼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폼팩터 변화 제약에도 강력한 성능까지

폼팩터의 변화 만큼이나 스마트폰의 모든 구성 요소들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다. 폴더블이라는 형태로 인해 엄지 손가락이 자연스레 닿는 측면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해 손쉽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러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강력한 성능도 제공한다. 제품을 완전히 펼쳤을 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비롯한 부품들을 균형적으로 배치하면서도 성능을 오히려 강화했다.

디스플레이만큼이나 관심을 모았던 배터리는 플렉서블(Flexible)이 아닌 듀얼(Dual) 배터리 형태로 탑재됐다.

다만 듀얼 배터리 시스템으로 4830mAh의 용량을 탑재해 사용자가 충전 없이 충분히 장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갤럭시S10과 마찬가지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7나노(nm) 64비트(bit)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메모리로 12기가바이트(GB) 램과 512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해 일반PC처럼 강력한 사양을 갖춰 여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해도 사용자가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외장형 마이크로SD 슬롯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스마트폰의 대표 기능으로 떠오른 카메라도 폴더블이라는 형태의 제약을 뛰어 넘었다.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혹은 스마트폰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어도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로 바로 담을 수 있도록 했다.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를 촬영할 수도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Samsung DeX)’,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Bixby)’,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Samsung Knox)’,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Samsung Pay)’, 종합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Samsung Health)’ 등을 지원한다.

이 외에 독특한 마감 처리가 된 스페이스 실버(Space Silver)와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 마션 그린(Martian Green), 아스트로 블루(Astro Blue) 등 다양한 색상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열었을 때 외관으로는 보이지 않다가 닫았을 때는 힌지의 삼성 로고 부분이 고급스럽게 노출되며 유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갤럭시 폴드’는 롱텀에볼루션(LTE)과 5G 등 2종으로 출시된다. 오는 4월 26일에 미국서 출시 예정인 LTE 제품 가격은 1980달러(세금 제외·약 220만원)다. 5G 모델은 통신 인프라 구축 등의 관계로 유동적인 관계로 이 날 행사서 가격과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은 이 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폴드’ 제품 사양.ⓒ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제품 사양.ⓒ삼성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