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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기쿠치, 이치로 앞에서 첫 라이브 피칭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2.20 16:57 수정 2019.02.20 17:00

일 언론, 20일 라이브 피칭 보도

기쿠치 유세이 ⓒ 게티이미지 기쿠치 유세이 ⓒ 게티이미지

기쿠치 유세이(27)가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20일(한국시각) ‘스포츠닛칸’ ‘풀카운트’ 일본 언론들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기쿠치의 라이브 피칭 소식을 전했다. 타자를 상대로 하는 라이브 피칭은 실전 돌입 직전 단계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상대한 타자는 2017시즌 30홈런을 터뜨린 도밍고 산타나 포함 4명. 패스트볼의 최고 스피드는 148km가 나왔고, 구위는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기쿠치를 상대한 산타나는 “공이 괜찮았다. 투구폼은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고 말하며 “직구와 커브가 괜찮았다. 같은 팀이 되어 다행이다”라고 격려했다.

좌완 투수로 시속 150km를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기쿠치는 “제구를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슬라이더가 더 좋아져야 하는데 직구가 생각보다 좋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전날 이치로-기쿠치의 라이브 피칭을 기대했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치로는 “기쿠치의 피칭을 보고 싶었다.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좌완 투수 아닌가”라며 그의 라이브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32호 통산 3000안타를 돌파한 일본 최고의 야구 스타다. 은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2019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2019시즌에도 뛸 수 있게 됐다.

기쿠치와 ‘대선배’ 이치로는 전날 훈련을 함께 했다. 기쿠치가 마운드에 있을 때, 이치로가 외야 수비에 나섰다. 기쿠치는 이치로와 진한 포옹을 나누며 “시애틀에 올 때 이 순간을 기다렸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치로 평가대로 기쿠치는 현재 일본 최고의 좌완 투수로 통한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기쿠치는 2011년 세이부에서 1군에 데뷔했다. 2016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2017년에는 16승으로 리그 최다승 투수에 올랐다. 그해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91이었다. 지난해도 WHIP 1.0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시애틀과 최대 7년 1억900만 달러(한화 약 1228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1월 선발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한 시애틀은 기쿠치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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