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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제와서 '탄핵 잘못됐다'는 황교안, 명백한 자기부정"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2.20 11:06 수정 2019.02.20 11:06

"친박 표는 구걸해야겠고, 탄핵을 완전히 부정하진 못하니…"

"친박 표는 구걸해야겠고, 탄핵을 완전히 부정하진 못하니…"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제 와서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는 건 명백한 자기부정이자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2017년 탄핵은 국민이 이룬 위대한 승리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여야 의원 2/3 이상이 찬성해 탄핵소추가 이뤄졌고, 헌법재판관의 만장일치로 탄핵이 결정됐다"며 "당시 총리였던 황 후보도 담화문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에서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모독, 국민 모독, 해묵은 색깔론이 쏟아졌지만, 가장 심각한 발언은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시 한국당 의원 중 많은 수가 탄핵에 동참했다. 황 전 총리의 발언은 탄핵 과정과 그에 녹아있는 국민의 의사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고 탄핵 당시 권한대행에 있던 분이 이런 발언을 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이날 발언에서 "황 후보가 탄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또 정당성을 부정하진 않는다고 모순된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볼 때 대단히 복잡한 심경인 것 같다"며 "친박 표도 구걸해야 할 것 같고, 탄핵을 완전히 부정하겠다고는 하지 못하니 대단히 당당하지 못한 자세"라고 꼬집었다.

그는 "(황 후보 발언은) 제1야당 대표 후보로서 자격을 상실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한국당이 극우 정당이라는 추락 열차를 타고 있다는 게 국민의 시각"이라고 했다.

앞서 19일 열린 한국당 당 대표자 후보의 TV토론에서 황교안·김진태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공통질문에 자신의 의사를 X로, 오세훈 후보는 O로 각각 표시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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