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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장착’ 샌디에이고, 하퍼까지 겨냥..이유 있는 지름

스포츠 = 김태훈 기자 | 2019-02-20 11:52
2004년 펫코파크 개장 이후 늘 공격력이 고민이었던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에도 MLB 팀 득점 순위 28위에 머물렀다. ⓒ 게티이미지2004년 펫코파크 개장 이후 늘 공격력이 고민이었던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에도 MLB 팀 득점 순위 28위에 머물렀다. ⓒ 게티이미지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매니 마차도(27)를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마차도와 10년, 3억달러(3385억원) 규모로 계약에 합의했다"며 “계약 조건에는 5년 이후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이제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FA 최고액을 갈아치우는 대형 계약이다. 이전 기록은 2007년 11월 뉴욕 양키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0년-2억7500만 달러. 샌디에이고 측은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 협상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흐름상 마차도의 계약은 확실시된다.

마차도의 절친과 처남까지 영입한 화이트삭스는 마차도에게 3억5000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센티브와 옵션과 상관없는 보장액에서 샌디에이고에 밀렸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지난해까지 볼티모어, LA다저스에서 뛰었다. 7년 동안 통산 926경기 타율 0.282 175홈런 513타점을 올렸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홈런 이상 터뜨렸다. 골드글러브도 2차례나 차지했다. 장타력과 준수한 수비능력을 지닌 내야수로 올스타에도 4회 선정된 스타성까지 갖췄다.

류현진 소속팀 LA다저스와 같은 NL 서부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66승96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팀 타율 0.235, 장타율 0.280로 고전했던 타선에 3루수·유격수 모두 가능한 마차도가 합류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크게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펫코파크 개장 후 늘 공격력이 고민인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에도 득점 순위가 메이저리그 28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안 킨슬러(2년 2000만)에 이어 마차도를 영입한 올 시즌 타선은 그 무게감이 지난 시즌과 다르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할 카를로스 아수아헤도 있었다.

최근 샌디에이고 행보는 놀랍다. 1969년 창단 이래 월드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지난 2006년 이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한 비주류 팀이다.

샌디에이고에는 MLB 구단 외에 NBA 등과 같은 굵직한 프로 스포츠 구단도 없다. 그만큼 스몰마켓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2월 FA 에릭 호스머와 8년 1억4천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는 마차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호머스와 마차도에게 투자한 4억4400만 달러는 지난 20여년의 스토브리그에서 지출한 액수보다 많다. 그만큼 놀라운 행보다.

샌디에이고가 마차도와 10년 3억달러(338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 게티이미지샌디에이고가 마차도와 10년 3억달러(338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 게티이미지

소름끼치는 것은 마차도와 함께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브라이스 하퍼 영입도 여전히 추진 중이라는 점이다. 마차도 계약 규모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하퍼까지 잡는다면 샌디에이고의 타선은 이안 킨슬러(2년 2000만 달러)-윌 마이어스(6년 8300만 달러) 등 화려하게 꾸려진다.

샌디에이고의 지난해 연봉 총액은 약 1억384만 달러로 이 부문에서 전체 30개 구단 중 24위. 마차도 영입으로 샌디에이고의 팀 페이롤은 1억 1000만 달러가 됐지만, 이는 여전히 대부분의 구단보다 낮다. 감당할 수 있는 수치인지 알 수 없지만 샌디에이고는 하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폭발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중계권료 상승과 함께 팜 시스템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됐기 때문이다. TV 중계권료가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201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못지않게 유망주가 득시글하다.

마차도에 이어 하퍼까지 영입한다면 리빌딩과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마차도와 같은 선수가 구심점이자 리더가 될 수 있다. 특급스타 영입으로 마케팅 면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당장 LA다저스 등과 같은 팀을 넘어 NL 서부지구 우승을 노릴 수 없어도 최소 5할 승률에 도달한 뒤 더 큰 도약을 꾀할 수 있다.

이유 있는 지름을 보여준 샌디에이고가 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마운드의 높이를 키워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부터 오타니·글루버 등 대형 선발투수들을 타깃에 올려놓기도 했다. 마차도와의 초대형 계약에 대한 평가와 효과도 마운드 높이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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