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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0%’ 리버풀, 다가올 뮌헨 원정 공포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2.20 07:57 수정 2019.02.20 08:40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과 홈에서 무승부

역대 챔스서 0-0 무승부 뒤집은 확률 30%

안방서 소득없이 무승부에 그친 리버풀. ⓒ 게티이미지 안방서 소득없이 무승부에 그친 리버풀. ⓒ 게티이미지

안방에서 득점 없이 비긴 리버풀에 16강 탈락의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 홈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다가올 원정 2차전서 득점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에 놓이게 됐다. 반면, 뮌헨은 원정 무승부의 성과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간다. 두 팀의 2차전은 다음달 14일 풋볼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날 리버풀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움켜쥔 채 뮌헨을 압박했지만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모하메드 살라는 예의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사디오 마네가 상대 수비진을 헤집었지만 전열이 안정적이었던 뮌헨은 결정적 슈팅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특히 뮌헨 입장에서는 리버풀 공격의 흐름을 번번이 차단한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마르테니스가 수훈갑이었다. 하비는 이 경기서 6개의 가로채기와 4차례 걷어내기를 기록,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7(후스코어드닷컴 기준)을 부여받았다.

공격의 답답함을 느낀 위르겐 클롭 감독은 후반 들어 케이타를 빼고 제임스 밀너를 투입한데 이어 피르미뉴 대신 오리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격의 변화를 꾀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바짝 내린 바이에른 뮌헨은 슈팅 공간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양 팀은 소득 없이 90분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0-0 무승부 후 결과. ⓒ 데일리안 스포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0-0 무승부 후 결과. ⓒ 데일리안 스포츠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토너먼트가 도입된 2003-04시즌부터 1차전 0-0 무승부는 총 20차례 나왔다. 이 가운데 홈에서 비긴 팀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횟수는 고작 6번에 불과하다. 확률로 따지면 30%에 불과한 수치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달가운 통계일리 만무하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70%의 8강 진출 확률을 품에 안고 홈 2차전을 나서게 된다.

아예 득점하지 못하고 탈락 수순을 밟게 될 시나리오 역시 그려지지 않을 수 없다. 원정 2차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횟수는 총 9번으로 승리했던 횟수(6회)보다 현저히 높다. 그만큼 1차전 0-0 무승부를 기록한 뮌헨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원정 2차전서 승부를 뒤집은 사례는 지난 시즌 세비야다. 당시 세비야는 홈 1차전서 수비 전술로 일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맞아 홈 1차전서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나치게 수비만 고집했던 맨유의 전술이 패착이 된 순간이었다.

뮌헨의 2차전 대승이 재연될지도 관심이다. 뮌헨은 2014-15시즌 16강서 샤흐타르 원정길에 올라 득점 없이 비긴 뒤 안방으로 돌아와 무려 7골을 때려 박으며 7-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최다골차 승리로 남아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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