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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가 떠올린 '전 GK' 카리우스의 끔찍했던 실수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2.20 00:03 수정 2019.02.20 02:55

[챔스 16강]리버풀 안필드 원정 앞두고 'ESPN'과 인터뷰

상대 골키퍼 알리송 칭찬하다가 전 GK 카리우스 언급

지난 시즌 리버풀은 카리우스의 치명적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에 2골을 헌납하며 빅이어를 놓쳤다. ⓒ 게티이미지 지난 시즌 리버풀은 카리우스의 치명적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에 2골을 헌납하며 빅이어를 놓쳤다. ⓒ 게티이미지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대결하는 바이에른 뮌헨 GK 마누엘 노이어(32)가 전 리버풀 GK 로리스 카리우스(26)의 치명적 실수를 언급했다.

‘미리 보는 결승’이라는 평가 속에 뮌헨과 리버풀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뮌헨과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사상 첫 맞대결이다.

12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안필드는 뜨거운 홈팬들의 응원으로 원정팀은 물론 홈팀도 큰 부담을 느끼는 곳이다. 최근 리버풀은 뜨거운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11번의 안필드 경기에서 10승1무(32골/7실점)을 기록할 만큼 놀라운 승률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 중 3번의 홈경기는 모두 이겼다. 경고 누적으로 ‘수비의 핵’ 반 다이크가 빠지긴 하지만 홈경기를 치르는 리버풀의 우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홈에서 많은 골을 넣어야 2차전 독일 뮌헨 원정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리버풀의 맹공을 예상한다.

뮌헨 골키퍼 노이어의 어깨가 무겁다. 풍부한 경험 덕인지 노이어는 안필드 원정을 앞두고 여유로웠다.

독일 축구대표팀과 뮌헨의 전성기를 이끌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혔던 노이어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필드에서 첫 경기인데 무척 기대된다”며 “손가락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올 시즌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노이어는 최근 엄지를 다쳐 우려를 낳았지만 노이어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리버풀 골문을 지키고 있는 알리송 베커에 대한 칭찬도 했다. 노이어는 “알리송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리버풀 골문을 잘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몬 미뇰레, 로리스 카리우스가 골문을 지키던 지난 시즌과는 안정감 차이가 크다.

리버풀 골키퍼 평가를 하다가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 골문을 지켰던 카리우스 얘기도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노이어. ⓒ 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노이어. ⓒ 게티이미지

노이어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카리우스에 대해 “독일인으로서 독일대표팀에서 카리우스가 잘 되길 바랐다”며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카리우스는 끔찍한 하루를 겪었다. 골키퍼로서 그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열망하던 리버풀 팬들에게도 끔찍한 하루였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카리우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에 2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카리우스는 0-0 맞선 후반 6분, 리버풀 수비수에게 패스하려다 벤제마에게 볼을 빼앗겨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44분에는 정면으로 날아온 베일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골을 터뜨린 베일도 경기 후 카리우스를 찾아와 위로했을 정도다. 카리우스는 허무함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나에게 실망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카리우스는 실수를 종종 저질렀고, 알리송 베커가 오면서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급기야 지난 8월 리버풀을 떠나 터키 리그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바이에른 뮌헨 노이어나 리버풀의 알리송 모두 안정적인 골키퍼들이라 카리우스가 저지른 ‘역대급 실책’은 보기 어렵겠지만, 작은 실수든 큰 실수든 치명타가 되는 토너먼트에서 최후방을 지키고 있는 골키퍼들의 부담은 이만저만 아니다. 경기가 열리는 곳이 안필드라면 더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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