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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배당차별’ 거세지는 논란···왜?

백서원 기자 | 2019-02-20 06:00
계열사 고배당 행렬 속 롯데지주 주주들 불만 확산
회사 주주친화 정책 믿었지만···“주가로 보상하라”


지난해 롯데지주가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한 가운데 최근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배당을 발표하며 ‘배당 차별’이라는 잡음이 빚어졌다.ⓒ게티이미지뱅크지난해 롯데지주가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한 가운데 최근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배당을 발표하며 ‘배당 차별’이라는 잡음이 빚어졌다.ⓒ게티이미지뱅크

롯데그룹 계열사가 연이어 ‘통 큰’ 배당을 결정한 가운데 롯데지주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지주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하면서 배당성향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배당을 발표하며 ‘배당 차별’이라는 잡음이 빚어졌다. 이러한 배당을 결정지은 지주사의 내막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가 속속 배당을 발표하면서 롯데지주 소액주주들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 6조1329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큰 폭 하회하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었다. 이날 롯데쇼핑은 보통주 1주당 520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배당금으로는 총 1470억원이 지급된다. 9.84%의 지분을 보유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에서만 144억6000여만원을 받는다.

재벌닷컴이 추정한 10대 그룹 총수의 2018회계연도 배당금(중간·결산배당 합산, 일부는 예상치)을 보면 유통 3사 중 총수배당 1위는 롯데그룹이다. 신동빈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의 175억 원보다 47.8% 증가한 25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원래 고배당주로 분류됐던 롯데케미칼, 지난해 상장한 롯데정보통신도 그룹의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주요 계열사는 아직 배당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역시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롯데쇼핑까지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면서 롯데지주 주주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롯데지주는 지난 13일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00원, 종류주 1주당 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572억원이다.

그간 롯데지주 소액주주들의 최고 관심사는 배당으로, 관련 커뮤니티에선 배당규모를 전망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넘쳐났다. 신 회장이 출소하면서 롯데가 그룹 차원의 주주친화 정책을 내세운 만큼 배당 발표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것이다. 하지만 회사가 공시한 배당은 투자자들의 예상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었다.

주주들은 회사 발표 이후부터 지금까지 거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주주친화정책은 립서비스에 불과했다”며 “배당 농락을 주가로 보상하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남았던 배당조차 무너졌다”며 주가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19일 전일보다 0.19% 하락한 5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30일 재상장된 롯데지주는 첫 날 7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롯데지주의 실망스러운 배당에는 회사의 ‘주가 관리’가 깔려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그동안 지주사들은 대주주가 지분을 늘려야 할 때 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 바 있다.

이번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 역시 향후 지분 취득을 고려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투자자는 “주주친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너에게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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