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자전차왕 엄복동' 리뷰 정지훈 주연·이범수 제작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의 스포츠 영웅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는다.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1910년부터 1932년까지 크고 작은 자전거 대회에서 우승한 엄복동은 각종 유행가 가사에 등장할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엄복동은 영웅 외에 '자전거 도둑'이라는 비판도 듣는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엄복동을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희망을 불어넣은 스포츠영웅으로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 일제강점기, 평범한 물장수였던 엄복동(정지훈)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경성으로 떠난다. 우승 상금을 얻기 위해 일미상회 자전차 선수단에 가입한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일미상회 사장 황재호(이범수)의 눈에 띈다. 피나는 연습을 거듭한 그는 처음 출전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일본 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우승한다. 첫 우승을 발판삼아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빼앗긴 땅에 희망의 싹을 틔운다. 아울러 자신을 향한 조선 민중의 지지 속에서 우승 그 이상의 사명감을 느낀다. 애국단의 활약까지 거세지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엄복동의 우승을 막고 조선인들의 사기를 꺾기 위해 자전차 대회를 준비한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총제작비 120억원 규모 대작으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배우 이범수가 제작자로 나서 화제가 됐다. <@IMG2> 삼일절에 맞춰 개봉하는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됐던 엄복동의 이야기와 황재호, 김형신(강소라), 안도민(고창석) 등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애국단원들의 희생을 모두 담았다. 전반부는 평범한 엄복동이 자전차대회에 나가기까지 과정을, 후반부는 엄복동이 스포츠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소재가 자전거인 만큼 자전거 경기 장면은 볼 만하다. 삼일절을 맞아 개봉하는 영화인 만큼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이 메시지에 토를 다른 이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과정이 옛날 방식이라는 점이다. 요즘 영화답지 않게 촌스럽다.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 탓에 감동을 받아야 할 부분에서 맥이 풀린다. 무엇보다 엄복동과 애국단원들을 억지로 끼어맞춘 듯한 느낌이 역력하다. 엄복동과 김형신이 주고받는 미묘한 감정이 생뚱 맞은 것도 이 때문이다. CG(컴퓨터 그래픽)도 어설프다.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CG 실수는 두 눈을 의심할 정도다. 영화는 제작 과정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았던 김유성 감독이 하차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국가대표2', '슈퍼스타 감사용'을 연출한 김종현 감독이 자문 감독으로 투입됐다. 김 감독은 "엄복동에 대한 이야기는 돌아가신 할머니로부터 들었고, 2003년 시나리오 초고를 썼다"며 "엄복동이 자전거로 민족의 울분을 해소해준 점은 사실이고, 그 외에 영화적 장치를 넣어 이야기를 창작했다"고 밝혔다. <@IMG3> 엄복동이 자전거 도둑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어떤 한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인물에 대해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뽕', '신파'라는 지적에 대해선 "영화의 주제는 일제강점기 때 저항한 민족의식"이라며 "엄복동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자전차왕 엄복동'이 소비에만 그치는 것에서 나아가 많은 사람이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훈은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촬영 전부터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자전거 특훈에 돌입했다. '엉덩이 들어올리기' 기술을 익히기 위해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등 연습에 매진했다. 촬영 기간 달린 거리는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2만 km. 정지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이런 분이 널리 알려졌으면 했다.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꽤 공부했고, 공부한 만큼 영화에 잘 담겼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했는데 평가는 관객들에게 맡기겠다"고 전했다. 제작자로 분한 이범수는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제작은 꿈이었는데, 이번에 맡게 됐다"며 "연기 외에 전체적인 부분을 봐야 한다는 걸 느겼고, 배우일 때보다 더 성장하게 됐다. 한 작품을 위해 뭉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엄복동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것과 관련해선 "실존 인물을 작품에 담기 위해선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나름대로 철저한 검증을 마쳤다. 순수한 민초가 최선을 다할 때 울림을 준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자전거를 통해 희망을 준 엄복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2월 27일 개봉. 118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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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애국주의와 스포츠의 잘못된 만남…'자전차왕 엄복동'

부수정 기자 | 2019-02-20 09:29
정지훈 주연의 정지훈 주연의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한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자전차왕 엄복동' 리뷰
정지훈 주연·이범수 제작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의 스포츠 영웅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는다.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1910년부터 1932년까지 크고 작은 자전거 대회에서 우승한 엄복동은 각종 유행가 가사에 등장할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엄복동은 영웅 외에 '자전거 도둑'이라는 비판도 듣는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엄복동을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희망을 불어넣은 스포츠영웅으로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

일제강점기, 평범한 물장수였던 엄복동(정지훈)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경성으로 떠난다. 우승 상금을 얻기 위해 일미상회 자전차 선수단에 가입한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일미상회 사장 황재호(이범수)의 눈에 띈다.

피나는 연습을 거듭한 그는 처음 출전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일본 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우승한다. 첫 우승을 발판삼아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빼앗긴 땅에 희망의 싹을 틔운다. 아울러 자신을 향한 조선 민중의 지지 속에서 우승 그 이상의 사명감을 느낀다.

애국단의 활약까지 거세지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엄복동의 우승을 막고 조선인들의 사기를 꺾기 위해 자전차 대회를 준비한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총제작비 120억원 규모 대작으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배우 이범수가 제작자로 나서 화제가 됐다.

정지훈 주연의 정지훈 주연의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한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삼일절에 맞춰 개봉하는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됐던 엄복동의 이야기와 황재호, 김형신(강소라), 안도민(고창석) 등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애국단원들의 희생을 모두 담았다.

전반부는 평범한 엄복동이 자전차대회에 나가기까지 과정을, 후반부는 엄복동이 스포츠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소재가 자전거인 만큼 자전거 경기 장면은 볼 만하다.

삼일절을 맞아 개봉하는 영화인 만큼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이 메시지에 토를 다른 이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과정이 옛날 방식이라는 점이다. 요즘 영화답지 않게 촌스럽다.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 탓에 감동을 받아야 할 부분에서 맥이 풀린다.

무엇보다 엄복동과 애국단원들을 억지로 끼어맞춘 듯한 느낌이 역력하다. 엄복동과 김형신이 주고받는 미묘한 감정이 생뚱 맞은 것도 이 때문이다.

CG(컴퓨터 그래픽)도 어설프다.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CG 실수는 두 눈을 의심할 정도다.

영화는 제작 과정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았던 김유성 감독이 하차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국가대표2', '슈퍼스타 감사용'을 연출한 김종현 감독이 자문 감독으로 투입됐다.

김 감독은 "엄복동에 대한 이야기는 돌아가신 할머니로부터 들었고, 2003년 시나리오 초고를 썼다"며 "엄복동이 자전거로 민족의 울분을 해소해준 점은 사실이고, 그 외에 영화적 장치를 넣어 이야기를 창작했다"고 밝혔다.

정지훈 주연의 정지훈 주연의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한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엄복동이 자전거 도둑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어떤 한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인물에 대해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뽕', '신파'라는 지적에 대해선 "영화의 주제는 일제강점기 때 저항한 민족의식"이라며 "엄복동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자전차왕 엄복동'이 소비에만 그치는 것에서 나아가 많은 사람이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훈은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촬영 전부터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자전거 특훈에 돌입했다. '엉덩이 들어올리기' 기술을 익히기 위해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등 연습에 매진했다. 촬영 기간 달린 거리는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2만 km.

정지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이런 분이 널리 알려졌으면 했다.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꽤 공부했고, 공부한 만큼 영화에 잘 담겼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했는데 평가는 관객들에게 맡기겠다"고 전했다.

제작자로 분한 이범수는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제작은 꿈이었는데, 이번에 맡게 됐다"며 "연기 외에 전체적인 부분을 봐야 한다는 걸 느겼고, 배우일 때보다 더 성장하게 됐다. 한 작품을 위해 뭉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엄복동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것과 관련해선 "실존 인물을 작품에 담기 위해선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나름대로 철저한 검증을 마쳤다. 순수한 민초가 최선을 다할 때 울림을 준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자전거를 통해 희망을 준 엄복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2월 27일 개봉. 118분. 12세 관람가.[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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