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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묘한 가족' 해걸로 뚜렷한 존재감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2.19 08:51 수정 2019.02.19 08:51
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영화 '기묘한 가족'에서 주유소집 막내딸 '해걸' 역을 맡은 배우 이수경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기묘한 가족'에서 이수경은 주유소집 사랑둥이 막내딸이자 쫑비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유일한 인물인 해걸 역을 맡아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수경은 순수한 시골소녀 '해걸'을 외모는 물론 걸음걸이, 말투, 행동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쫑비와의 장면을 거의 혼자서 이끌어가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 특히 양배추밭에서 쫑비와 해걸의 추격장면에서 쫑비에 대한 해걸이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2012년 단편영화 '여름방학'으로 데뷔한 배우 이수경은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다가 2017년 '용순, '침묵'이 연이어 개봉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연작이었던 '용순'에서 아빠의 갑작스러운 재혼과 짝사랑하는 선생님 때문에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겪는 소녀 용순이를, 영화 '침묵'에서는 아빠의 약혼녀가 죽고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딸 임미라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괴물신예'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8년 백상예술대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는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의 인천공항 경호팀 나영주로 내면 연기는 물론, 액션까지 소화해내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수경의 연기가 놀라운 것은 장르나 배역의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새기며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수경의 연기에 대해 선배배우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침묵'에서 만난 이하늬는 "본능으로 연기하는 놀라운 배우"라고 전했고, '특별시민', '침묵'으로 두 번이나 부녀 호흡을 맞춘 최민식 역시 "뭔가 재주가 있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김혜수 역시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이수경을 "본능적으로 캐릭터를 흡수하며 그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칭찬한 바 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 이수경은 '기묘한 가족'으로 코미디 장르까지 섭렵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 번 더 넓혔다. 이수경이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그 잠재력이 기대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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