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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초반 고전 끝…분위기 호전, 피부로 느낀다"

정도원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2.18 19:17 수정 2019.02.18 19:18

"두 번의 TV토론·연설 거치며 변화 조짐 보여

지혜로운 TK 당원들 '전략적 선택' 해줄 것"

"두 번의 TV토론·연설 거치며 변화 조짐 보여
지혜로운 TK 당원들 '전략적 선택' 해줄 것"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이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TK 지역 당원들을 상대로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이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TK 지역 당원들을 상대로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의 수도권 승리를 위해 대구·경북이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위원장은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이명박·박근혜) 두 분 대통령의 명예도 회복할 수 있다. 승리가 의리"라며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대구에서 열렸으나, 오 위원장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최다 의석이 걸린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1300만 표를 이기려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920만 표를 가져와야 한다"며 "그 920만 표를 우리 (오세훈·황교안·김진태) 셋 중 누가 가져올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개혁보수'로 가야 한다. 중도층 속으로 확장해들어가야 내년에 이길 수 있다"며 "내년 선거에서 영남권 65석을 석권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이 122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듣기 좋은 이야기, 속시원한 이야기를 잘한다고 내년 수도권에서 '효자' 노릇을 하겠는가"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들이 표를 주느냐. 탄핵 총선은 수도권 필패"라고 지역 민심 속으로 돌직구를 꽂았다.

지난 14일 대전 합동연설회에 이어 이날 대구 연설회에서도 '직구 승부'로 일관한 오 위원장은, 전체 네 차례의 연설회 중 두 차례를 소화해 반환점을 돈 지금, 자신의 메시지 전달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위원장은 "늦게 당에 들어와 준비 작업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출마해 초반에 고전했다"면서도 "이제 두 번의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거치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분위기가 많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권역 합동연설회인데도 수도권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은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원 동지들은 굉장히 지혜롭고 생각이 깊다"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이길 수 없다면,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승리가 의미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있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곳 영남에서 전략적 판단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오늘 (연설을) 했다"며 "TK 지역의 열정을 잘 정제해서 '전략적 선택'으로 내년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당의 간판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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