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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활동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19년 만에 최다…신규실업자도 급증

스팟뉴스팀
입력 2019.02.17 14:22 수정 2019.02.17 15:18
지난해 11월 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11월 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신규 실업자도 갑자기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질적‧양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실업자 수는 122만4000명으로, 이 중 구직기간이 6개월 이산인 이른바 ‘장기실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8000명 늘어난 1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기준 2000년(16만7000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용상황은 월‧계절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같은 달끼리 비교해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구직 자체를 포기한 구진단념자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60만5000명으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새로 실업자가 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이른바 ‘신규실업자’는 7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2010년 2월 26만명 증가한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당국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되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새로 구직을 시도해 실업자로 잡힌 점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실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13만9000명 증가한 점은 그 방증이다.

정부 관계자는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우 일자리가 있으면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실업자 상태를 거쳐 취업자로 전환한다”며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의 경우는) 취업할 곳이 있어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니 (이로 인한) 실업자 증가를 반드시 부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달리 생각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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