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7·미국)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프란시스 은가누(33·프랑스)가 긴장을 감추지 않았다. UFC 헤비급 ‘랭킹 3위’ 은가누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리는 ‘UFC on ESPN 1’ 메인이벤트에서 2년 7개월의 기나긴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벨라스케즈와 충돌한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와 함께 UFC 헤비급의 한 시대를 풍미하며 ‘제2의 표도르’로 불렸던 벨라스케즈와 거침없는 핵펀치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은가누의 대결은 타이틀 매치 그 이상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가누에게는 큰 기회이자 위기다. 은가누가 벨라스케즈 앞에서 핵펀치를 터뜨릴 수도 있지만, 벨라스케즈 레슬링에 말려 재도약의 꿈이 접힐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펀치력 측정기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찍을 만큼 비범한 타격을 자랑하는 은가누는 헤비급 최고의 하드 펀처다. 긴 리치(210cm)와 폭발적인 핸드 스피드도 장점이다. 언뜻 ‘MMA 초보’ 같은 어설픈 움직임을 보일 때도 있지만, 신체 조건과 펀치력으로 많은 부분을 상쇄했다. 수확한 12승 가운데 판정승은 없다. 12승 중 8승은 초반 화력으로 따냈다. 알롭스키·오브레임 등 베테랑들을 때려 눕혔던 은가누는 지난해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를 만나 한계를 절감하고 무너졌지만, 지난해 11월 블레이즈를 45초 만에 완파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근육질의 거대한 체구와 핵펀치를 자랑하는 은가누에게도 트라우마가 있다. 가파른 상승세로 지난해 1월 타이틀전까지 출전했던 은가누는 미오치치 레슬링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시무시한 파워는 초반 살아있었지만 미오치치가 타격과 레슬링을 고르게 섞어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가자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핵을 장착한 은가누의 펀치가 여러 차례 나왔다. 물론 복싱에 능한 미오치치는 전면전을 피하며 적절한 방어로 펀치들을 피했다. 하지만 정타로 맞지 않은 펀치도 미오치치에게는 큰 데미지가 됐다. 위협을 느낀 미오치치는 레슬링 카드를 꺼냈다. 은가누는 예상 외로 미오치치의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방어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큰 동작이 많은 은가누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미오치치의 계속되는 레슬링을 앞세운 테이크다운과 파운딩, 그리고 연이어 나오는 잽 앞에 속수무책 당했다. 장기전으로 흐를수록 은가누의 체력은 더 떨어졌고, 미오치치의 레슬링은 빛을 발했다. 심지어 은가누는 4라운드 들어 펀치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6번의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동안 은가누는 한 번의 테이크다운도 없었다. 체력이 떨어지니 공격 횟수나 유효타도 크게 뒤졌다. 판정까지 버티어낸 것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의 졸전이었다. 1라운드 초반에만 펀치로 반짝했을 뿐, 미오치치 레슬링 앞에 속수무책 당하며 장기전으로 끌려갔고, 이후에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저지 3명 모두 미오치치의 6점차 승리로 판정했다. UFC에 들어와 처음으로 맛보는 굴욕적 패배였다. <@IMG2> 이번에 만날 벨라스케즈도 수준 높은 레슬링을 자랑한다. 무게 중심을 앞발에 조금 더 두고 타이트한 압박으로 상대를 케이지 쪽으로 몰며 펀치 연타를 날린다. 케이지 레슬링 싸움에 이어 테이크다운, 그리고 파운딩을 퍼붓는다. 무한압박의 프로세스가 확실하지만 알고도 막기 어렵다. 게다가 은가누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의 체력과 강한 맷집도 지니고 있다. UFC에서 거둔 12승 중 대부분이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의한 TKO다. 스탠딩 타격이 약한 것도 아니지만 미오치치처럼 은가누와의 초반 전면전을 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긴 공백기에서 빠져나와 치르는 복귀전이다. 물론 링러스트가 우려되는 벨라스케즈의 현재 상태가 챔피언을 지냈던 전성기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레슬링 실력과 체력, 그리고 맷집에서 미오치치에 결코 뒤질 것이 없는 벨라스케즈다. 초반 화력으로 승리를 따내는 패턴이 아니라면 은가누에게 벨라스케즈는 또 하나의 거대한 벽이 될 수밖에 없다. 은가누도 최근 미국 ‘MMA 정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틀전에서 미오치치 레슬링에 당했다. 벨라스케즈를 상대로는 더 심한 압박과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며 “벨라스케즈의 레슬링 실력을 잘 알고 있다.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은가누가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레슬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첫 손에 꼽히는 컨텐더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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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벨라스케즈 앞 은가누, 터질까 접힐까

스포츠 = 김태훈 기자 | 2019-02-18 00:01
[UFC]은가누는 지난해 1월 타이틀매치에서 미오치치 레슬링에 고전하다가 판정패했다. ⓒ 게티이미지[UFC]은가누는 지난해 1월 타이틀매치에서 미오치치 레슬링에 고전하다가 판정패했다. ⓒ 게티이미지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7·미국)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프란시스 은가누(33·프랑스)가 긴장을 감추지 않았다.

UFC 헤비급 ‘랭킹 3위’ 은가누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리는 ‘UFC on ESPN 1’ 메인이벤트에서 2년 7개월의 기나긴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벨라스케즈와 충돌한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와 함께 UFC 헤비급의 한 시대를 풍미하며 ‘제2의 표도르’로 불렸던 벨라스케즈와 거침없는 핵펀치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은가누의 대결은 타이틀 매치 그 이상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가누에게는 큰 기회이자 위기다. 은가누가 벨라스케즈 앞에서 핵펀치를 터뜨릴 수도 있지만, 벨라스케즈 레슬링에 말려 재도약의 꿈이 접힐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펀치력 측정기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찍을 만큼 비범한 타격을 자랑하는 은가누는 헤비급 최고의 하드 펀처다. 긴 리치(210cm)와 폭발적인 핸드 스피드도 장점이다. 언뜻 ‘MMA 초보’ 같은 어설픈 움직임을 보일 때도 있지만, 신체 조건과 펀치력으로 많은 부분을 상쇄했다.

수확한 12승 가운데 판정승은 없다. 12승 중 8승은 초반 화력으로 따냈다. 알롭스키·오브레임 등 베테랑들을 때려 눕혔던 은가누는 지난해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를 만나 한계를 절감하고 무너졌지만, 지난해 11월 블레이즈를 45초 만에 완파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근육질의 거대한 체구와 핵펀치를 자랑하는 은가누에게도 트라우마가 있다.

가파른 상승세로 지난해 1월 타이틀전까지 출전했던 은가누는 미오치치 레슬링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시무시한 파워는 초반 살아있었지만 미오치치가 타격과 레슬링을 고르게 섞어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가자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핵을 장착한 은가누의 펀치가 여러 차례 나왔다. 물론 복싱에 능한 미오치치는 전면전을 피하며 적절한 방어로 펀치들을 피했다. 하지만 정타로 맞지 않은 펀치도 미오치치에게는 큰 데미지가 됐다. 위협을 느낀 미오치치는 레슬링 카드를 꺼냈다. 은가누는 예상 외로 미오치치의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방어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큰 동작이 많은 은가누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미오치치의 계속되는 레슬링을 앞세운 테이크다운과 파운딩, 그리고 연이어 나오는 잽 앞에 속수무책 당했다. 장기전으로 흐를수록 은가누의 체력은 더 떨어졌고, 미오치치의 레슬링은 빛을 발했다. 심지어 은가누는 4라운드 들어 펀치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6번의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동안 은가누는 한 번의 테이크다운도 없었다. 체력이 떨어지니 공격 횟수나 유효타도 크게 뒤졌다. 판정까지 버티어낸 것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의 졸전이었다.

1라운드 초반에만 펀치로 반짝했을 뿐, 미오치치 레슬링 앞에 속수무책 당하며 장기전으로 끌려갔고, 이후에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저지 3명 모두 미오치치의 6점차 승리로 판정했다. UFC에 들어와 처음으로 맛보는 굴욕적 패배였다.

[UFC]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능한 벨라스케즈. ⓒ 게티이미지[UFC]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능한 벨라스케즈. ⓒ 게티이미지

이번에 만날 벨라스케즈도 수준 높은 레슬링을 자랑한다. 무게 중심을 앞발에 조금 더 두고 타이트한 압박으로 상대를 케이지 쪽으로 몰며 펀치 연타를 날린다. 케이지 레슬링 싸움에 이어 테이크다운, 그리고 파운딩을 퍼붓는다. 무한압박의 프로세스가 확실하지만 알고도 막기 어렵다.

게다가 은가누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의 체력과 강한 맷집도 지니고 있다. UFC에서 거둔 12승 중 대부분이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의한 TKO다. 스탠딩 타격이 약한 것도 아니지만 미오치치처럼 은가누와의 초반 전면전을 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긴 공백기에서 빠져나와 치르는 복귀전이다.

물론 링러스트가 우려되는 벨라스케즈의 현재 상태가 챔피언을 지냈던 전성기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레슬링 실력과 체력, 그리고 맷집에서 미오치치에 결코 뒤질 것이 없는 벨라스케즈다. 초반 화력으로 승리를 따내는 패턴이 아니라면 은가누에게 벨라스케즈는 또 하나의 거대한 벽이 될 수밖에 없다.

은가누도 최근 미국 ‘MMA 정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틀전에서 미오치치 레슬링에 당했다. 벨라스케즈를 상대로는 더 심한 압박과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며 “벨라스케즈의 레슬링 실력을 잘 알고 있다.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은가누가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레슬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첫 손에 꼽히는 컨텐더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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