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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은가누와의 상성? 벨라스케즈 필살기가 관건

스포츠 = 김종수 객원기자 | 2019-02-17 14:37
[UFC]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은가누는 상성상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 게티이미지[UFC]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은가누는 상성상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 게티이미지

1 대 1 승부인 격투기 무대서 이른바 ‘상성’은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량차가 크다면 큰 변수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로복싱에서도 아웃복서-스워머-슬러거 등 서로 다른 성질과 유형의 선수들이 존재한다.

아웃복서 중에는 파워는 다소 떨어지지만 팔과 다리가 길고 날렵한 선수들이 많다. 거리를 유지하면서 한 방으로 큰 충격을 가하기보다 짧고 가늘게 자주 공격하며 포인트를 쌓고 데미지를 안긴다. 스텝은 당연히 부지런히 밟는다.

무하마드 알리, 슈거레이 레너드, 퍼넬 휘태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등 테크니션이라 불리는 선수들의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된다.

스워머는 아웃복서를 잡는데 특화되어 발전했다. 작은 선수들은 길고 빠른 선수들을 상대로 정타 싸움을 펼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공격 가능한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위빙(weaving)-더킹(ducking)´을 섞으며 최대한 근접한 뒤 펀치 가능한 거리에서 타격을 가한다. 조 프레이저, 마이크 타이슨 등이 대표적 스워머 스타일이다.

슬러거는 스워머에 강하다. 조지 포먼 등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맷집과 힘을 바탕으로 파워가 강한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데 대부분이 하드펀처 유형이다. 내구력, 파워 싸움에서 장점이 있어 스워머 스타일이 압박해올 경우 카운터 공격이 가능하다. 반면 아웃복서에게는 기동성과 거리 싸움의 한계를 드러내며 장기전으로 끌려가 고전한다.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서 열리는 ‘UFC on ESPN 1(스포티비 생중계)’ 메인이벤트 케인 벨라스케즈(37·미국)-프란시스 은가누(33·프랑스) 역시 이런 상성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벨라스케즈와 랭킹 3위 은가누는 상반된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한다.

벨라스케즈는 헤비급 파이터로서는 작은 체격이지만, 한때 헤비급 최강으로 불렸다. 맷집, 체력 바탕 위에 체급 최고 수준의 레슬링을 장착, 맞붙는 상대마다 옥타곤 바닥으로 넘어뜨리고 무시무시한 파운딩을 쏟아냈다. 터프하고 강력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 스타일이라 상대 입장에서는 스탠딩 상태에서도 이를 의식해 쩔쩔매기 일쑤였다.

은가누는 말 그대로 괴수 캐릭터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점수를 주기 어렵지만, 무시무시한 근육질의 체격 조건으로 상대의 기술을 무력화한다. 완력과 맷집이 무시무시하고, 순발력까지 갖췄다. 맞추는 재주가 좋고 상대의 움직임에 따른 반응 동작도 빼어나다. 기술적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UFC 헤비급에서 상위 랭커로 활약할 수 있는 이유다.

[UFC]전 헤비급 챔피언 벨라스케즈와 랭킹 3위 은가누(사진)는 상반된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한다. ⓒ 게티이미지[UFC]전 헤비급 챔피언 벨라스케즈와 랭킹 3위 은가누(사진)는 상반된 파이팅 스타일을 구사한다. ⓒ 게티이미지

스탠딩에서의 상성만 놓고 봤을 때, 벨라스케즈에게 은가누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사이즈가 작은 편에 속하는 벨라스케즈는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압박해 파고드는 스워머 유형이다. 반면 은가누는 들어오는 상대를 깨는 슬러거 스타일이다. 벨라스케즈가 한창 좋았을 때의 몸 상태라도 고전을 예상한다.

물론 복싱이 아닌 MMA로 격돌한다. 벨라스케즈는 펀치뿐 아니라 킥 공격에도 능하다. 무엇보다 레슬링이라는 옵션을 갖춰 은가누를 넘길 수만 있다면 상성은 큰 의미가 없다. 은가누 역시 벨라스케즈 레슬링을 의식해 의도한 대로 공격을 펼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은가누는 장기전에서 운영상 약점을 드러낸 바 있어 일찍 끝내지 못한다면 벨라스케즈에게 추가 기울 수 있다.

둘 모두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스티페 미오치치전 판정패, 데릭 루이스전 졸전 등으로 인해 괴수 이미지에 큰 흠집이 생겼던 은가누는 커티스 블레이즈(28·미국)를 상대로 무시무시한 화력쇼를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전 챔피언 출신 벨라스케즈까지 잡아낸다면 다시금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명분도 얻게 된다.

2년 7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지는 벨라스케즈는 건재를 입증해야 한다. 이름값은 여전해 은가누를 꺾는다면 다시금 상품성을 회복하고 빅매치 선봉에 설 수 있다. 헤비급 타이틀매치는 물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2·미국)와의 슈퍼파이트도 노릴 수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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