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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골에 놀란 노이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2.16 17:27 수정 2019.02.17 08:13

뮌헨 골키퍼 노이어도 막을 수 없는 '환상골'

경기 후 당시 상황 떠올리며 '인정'

지동원 골에 GK 노이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반응했다. ⓒ 게티이미지 지동원 골에 GK 노이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반응했다. ⓒ 게티이미지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이 GK 마누엘 노이어(33)가 지키는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뚫었다.

지동원은 16일(한국시각) 독일 WWK 아레나서 열린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1-1 맞선 전반 23분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뮌헨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박스에서 지동원은 이를 강하게 감아 차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았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노이어가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지난해 9월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마인츠전 이후 5개월 만에 터진 시즌 2호골이다.

지동원은 리그 7연패를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대결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노이어 앞에서 환상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팬들은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노이어가 지키는 골문을 가른 손흥민의 극적인 골을 떠올리며 5개월 만에 터진 지동원의 골을 반겼다.

지동원 골로 2-1 리드를 잡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이후 2골을 얻어맞으며 2-3 역전패했다. 하지만 지동원 골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올 시즌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노이어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골이었다. 공이 박스에서 흐르자 지동원이 바로 찼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실점 상황을 돌아봤다.

지동원은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11분에도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놓고 무회전 슈팅을 시도했다. 쳐내긴 했지만 노이어를 위협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경기 후 독일축구전문 매체 '빌트'는 지동원에게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매겼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30)은 후반 33분 얀 모라벡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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