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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결정 안돼"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2.15 11:51 수정 2019.02.15 13:30

"정부와 논의 중 확정된 것 없어...경쟁력 및 생태계 강화에 걸맞아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SK하이닉스
"정부와 논의 중 확정된 것 없어...경쟁력 및 생태계 강화에 걸맞아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반도체 특화 클러스 입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논의 중으로 경쟁력 및 생태계 강화에 걸맞은 곳이 선정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코엑스에서 열린 제 29차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입지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밝혔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그런 것을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어차피 우리가 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반도체 경쟁력과 생태계 강화, 이 두 가지에 걸맞은 입지가 선정되기를 바란다"고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어 고려하고 있는 장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향후 10년간 120조원 가량이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SK하이닉스와 부품업체 50여개사가 함께 입주하며 반도체 대단지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도 이천을 비롯, 용인, 경북 구미,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등 각 지자체들이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국가 균형발전과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대결 양상을 띄면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부지에 들어서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지만 산업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안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장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 축소에 대해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이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연구개발(R&D)이나 M16 공장 건설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지속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올 1분기 양산 계획을 밝힌 1y나노(10나노 중반)급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주고 있는 상태로 램프업(양산 확대)하기 위해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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