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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BMW 드라이빙 센터가 이런 곳이었어?

김희정 기자 | 2019-02-16 06:00
BMW ‘쇼룸’부터 드라이빙 ‘트랙주행’, 레스토랑, 산책로까지
어른도 아이도…다양한 자동차 문화 즐길 수 있는 곳


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 ⓒBMW코리아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 ⓒBMW코리아

운전면허는 땄는데 아직도 ‘운전’이 무섭다면, 혹은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자동차 성능의 끝을 보고 싶다면, 내 아이에게 자동차와 관련한 놀이체험을 시켜주고 싶다면, 아니 나는 자동차에 관심이 없다. 그저 서울 근교로 바람을 쐬고 싶다면?

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곳.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 서동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 이곳은 BMW그룹이 2014년 8월 한국 내 자동차 문화 성장 촉진을 위해 건립한 곳이다.

독일 마이자그와 미국 스파르탄버그에 이어 BMW그룹의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인 이곳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주행트랙과 브랜드 체험을 위한 전시장이 결합된 자동차 문화공간이다.

BMW드라이빙 센터는 24만㎡의 부지, 축구장 약 33개 규모를 자랑한다. 자동차 관련 체험공간답게 들어오는 입구부터 도로가 널찍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드라이빙 센터 내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약 30cm정도 더 넓다고 한다.

투자금액 770억원. 1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한 드라이빙 센터는, 약 4년 반 동안 77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센터 곳곳을 소개해준 장성택 BMW 드라이빙 센터 상무는 “보통 날이 좋은 성수기 주말에는 하루 1500명이 다녀간다”며 “주차비도 무료. 구경하고 체험하고 먹을 곳도 있는, 그야말로 노는 곳”이라고 자부심을 담아 설명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1층 쇼룸 ⓒBMW코리아BMW 드라이빙 센터 1층 쇼룸 ⓒBMW코리아

드라이빙 센터는 BMW차량을 전시하는 쇼룸을 기본으로,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드라이빙 트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어린이들을 위한 ‘자동차 주니어 캠퍼스’ 프로그램, ‘키즈 드라이빙 스쿨’이 있으며, 롤스로이스 모터카 스튜디오 및 환경 친화적인 스포츠 파크 등 다양한 시설 등이 있다.

또한 BMW의 일상적인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샵과, 카페와 2층 전망 좋은 레스토랑, 돌잔치와 결혼식 등을 할 수 있는 이벤트 홀, 트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작은 산책로 까지 보유한 이 매력적인 센터는 BMW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 ‘노는 곳’이라는 장 상무의 설명은 괜한 소리가 아닌 것이다.

드라이빙 센터 1층에 들어서자마자 전시돼 있는 BMW 차량들이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오렌지 빛깔의 미니쿠퍼S가 자태를 뽐냈고, i8 Roadster도 양손을 위로 올리고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특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클래식카인 1955년 모델 ‘이세타’다.

BMW i8 Roadster가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데일리안BMW i8 Roadster가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데일리안
장성택 BMW 드라이빙 센터 상무가 지난 14일 인천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클래식카 장성택 BMW 드라이빙 센터 상무가 지난 14일 인천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클래식카 '이세타'를 타고 있다. 이세타는 실제로 주행 가능하다. 자동차 명장이기도 한 그는, 단종된 이세타 부품을 직접 만들어 교체한다. ⓒ데일리안

콤팩트한 이세타에 방문객들이 신기한 눈으로 모여든다. 날씨가 추웠던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제법 보였다. 어린자녀들이 있는 가족이 많은 것이 유독 눈에 띄었다. '주니어 캠퍼스'가 꽤 인기가 많아 보였는데, 어린이에게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과학교육이다. 1층에서 쇼룸을 함께 구경하고 2층에서 자녀들이 이러한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님은 또한 각자의 시간을 센터에서 보낼 수 있다.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은 아쉽게도 한 군데 뿐이다. 유일한 레스토랑 ‘테라쎄’는 통유리로 돼 있어 트랙을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을 가졌고, 워커힐 호텔과 제휴해 제공하는 음식의 맛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센터와 인천공항의 거리는 불과 6km이기에, 복잡한 공항 대신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이용하는 손님들도 제법 많다고 한다.

BMW 드라이빙 센터 2층 레스토랑 테라쎄. 통유리창으로 트랙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BMW코리아BMW 드라이빙 센터 2층 레스토랑 테라쎄. 통유리창으로 트랙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BMW코리아

테라쎄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전문 트레이너 교육으로 더 체계적인 운전을 경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체험을 하러 갔다. 드라이빙 체험은 BMW 드라이빙 센터의 심장과도 같다.

드라이빙 센터는 2.6km 길이의 폐쇄형 드라이빙 트랙을 갖추고 있다. 직진 구간 및 코너링 구간으로 구성돼 긴급 조향이나 제동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기술까지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또한 ‘택시’프로그램도 있는데 이는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BMW 차량 성능의 한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택시부터 개인 코칭까지 다양한 주행프로그램 가격은 2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다양하다.

인스트럭터와 함께 인스트럭터와 함께 '드라이빙 체험'을 하는 모습 ⓒBMW코리아

이날 체험한 프로그램은 가장 기초적인 주행연습을 배우는 ‘챌린지 A’다. 먼저 클래스룸에서 약 10분정도 안전과 코스에 대한 기본교육을 바탕으로 이후 트랙을 반복 주행하면서 가속과 제동, 코너링에 대해 경험한다. 시간은 총 80분이다.

6팀 12인이 함께 체험한 이날 시승차량은 630d xDrive, 640d Gran Coupé xDrive, 730Ld xDrive, 740Ld xDrive, 740Li xDrive, 750Li 등 6,7시리즈였다. 차량에 탑승하면 인스트럭터가 핸들을 잡는 방법부터 시작해 운전대와 차량시트의 적정거리, 운전자세 등을 교정해 준다.

가장 기본적인 초급용 프로그램이기에 7시리즈를 시승함에도 불구하고 가속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없어 가장 아쉬웠다. 숙련된 운전자는 중‧고급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만족도가 훨씬 높을 것 같다. ‘채린지 A’ 이용 요금은 차량별로 6만원에서 20만원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 항공뷰. 24만㎡의 부지, 축구장 약 33개 규모다. ⓒBMW코리아BMW 드라이빙 센터 항공뷰. 24만㎡의 부지, 축구장 약 33개 규모다. ⓒBMW코리아

중급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오프로드'는 30분동안 차량별로 3만~5만원, '어드밴스드'는 12만~15만원이다. 고급자를 위한 '인텐시브' 프로그램은 ‘어드밴스드’코스 이수자만 체험 가능하며, 프로그램 진행 시간은 9시간(1일), 가격은 64만원에서 120만원까지다.

이 프로그램들은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 연간 약 100억원의 손실이 난다고 한다. 장 상무는 “미국과 독일의 절반 가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손님이 드라이빙 교육을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 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 상무는 “센터 운영 목적은 한가지다. 브랜드의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라며 “광고에 돈을 들이는 대신, 고객에게 실질적인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BMW의 가치를 직접 전달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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