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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 넘실' 대전에서 막올린 한국당 첫 합동연설회

정도원 기자/조현의 기자 | 2019-02-14 15:14
황교안, 흰 와이셔츠에 빨간 색 민무늬 넥타이
윤재옥 지지자들, 붉은 빛 점멸 '왕관 머리띠'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4일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연설회에 앞서 청중석을 돌며 당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4일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연설회에 앞서 청중석을 돌며 당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은 당색(黨色)인 붉은 빛으로 넘실거렸다.

각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의 지지자들은 펼침막과 피켓 등을 빨간 색으로 맞췄다. 윤재옥 최고위원 후보의 지지자들은 빨간 불빛이 점멸하는 '왕관 머리띠'를 일제히 맞춰쓰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광림 최고위원 후보의 지지자들은 빨간 막대풍선을 우렁차게 두드렸다.

후보자들의 '드레스 코드'도 붉은 색이었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흰 와이셔츠에 눈에 띄는 빨간 색 민무늬 넥타이를 맸다. 윤재옥 후보는 빨간 잠바로 몸을 감쌌고, 김광림 후보는 붉은 목도리를 둘렀다.

붉은 물결이 넘실거리는 가운데 후보자들은 첫 합동연설회를 맞아 모여든 당원들 사이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후보는 연설회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청중석을 돌기 시작했다. 당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청중석을 돌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칫 '대세론'이 교만한 모습으로 비칠 우려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황 후보는 올해 62세로, 경쟁 후보인 오세훈(58)·김진태(55) 당대표 후보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다. 황 후보는 양 팔의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여 활력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대표 후보 중 가장 나이가 많다는 약점을 탈피하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원들 사이를 돌며 인사하는 황 후보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자리에 앉아 있던 당원들은 멀리서 황 후보가 한 명씩 인사를 나누며 다가오자, 미리부터 옆 사람에게 핸드폰을 건네주며 특정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 당원은 황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황급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다. 황 후보는 그를 앉히면서 "앉아서 하시라, 앉아서"라고 당부했다. 한 여성 당원은 사진을 함께 찍어달라며, 엄지와 검지로 '하트' 마크를 만들어보였다. 황 후보는 "이렇게?"라며 능숙하게 같은 제스처를 취했다.

황 후보의 인기가 높자, 최고위원 후보들 중에서는 노골적으로 황 후보의 몇 걸음 뒤를 따르며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강제 연대'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당원들은 인사를 하러 온 황 후보를 향해 서운한 감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 여성 당원이 "우리가 원할 때 나오지 않아서 섭섭했다"고 하자, 황 후보는 손을 맞잡은 채로 "그 때는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소매 걷어부치고 좌중 돌며 당원 만나
오세훈·김진태도 당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촬영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오세훈 당대표 후보가 14일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연설회에 앞서 청중석을 돌며 당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오세훈 당대표 후보가 14일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연설회에 앞서 청중석을 돌며 당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인사에 나선 오세훈 당대표 후보도 곧 많은 당원들에게 둘러싸였다.

경쟁 주자인 김진태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려 앉은 곳에서는 냉담한 반응이거나 일부러 "김진태"를 연호하는 등 일부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으나, 어르신 당원들이 나서서 "우리 그러지 말자"며 다독였다.

오 후보는 당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여전히 대중적 인기가 높은 모습을 보였다.

김진태 당대표 후보는 "김진태! 당대표!"를 외치는 당원들을 몰고 다녔다. 사진 촬영과 악수 요청이 많았으며 "힘내달라", "의원 보러 부산에서부터 왔다"는 당원들의 격려도 날아들었다.

이날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지지 호소에 나서 눈길을 끈 김 후보는 "모자는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쓴 것"이라며 "당원들을 만났더니, 윤리위가 잘 해결돼서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행동하는 '의리의 아이콘' 김진태'라는 손피켓을 맞춘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체육관 한 켠에 자리한 채 손피켓을 들거나, 태극기를 휘날리면서 후보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4선이지만 51세 조경태, 체육관 구석구석 누벼
충청 출신 후보자 부재로 현지 관심은 떨어져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김진태 당대표 후보가 14일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연설회에 앞서 청중석을 돌며 당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김진태 당대표 후보가 14일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연설회에 앞서 청중석을 돌며 당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조경태 후보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4선으로 최고위원 후보 중 최다선(最多選)이지만, 나이는 51세로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49) 다음으로 젊은 조 후보는 가장 일찍부터 체육관 구석구석을 누볐다.

가장 먼저 청중을 만나기 시작해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체육관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다닌 조 후보의 발걸음에, 일찌감치 온 당원 중에서는 조 후보를 두세 번 마주치는 당원들도 있을 정도였다.

각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 경쟁은 펄펄 끓어올랐지만, 1200석 규모의 한밭체육관 뒷쪽으로는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의 개회사가 시작할 때에도 듬성듬성 빈 자리가 보였다.

충청·호남 권역 합동연설회인데도 황교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여앉은 자리에서는 '대구 동갑', '대구 달서갑' 등 대구 지역 각 당협 명의의 손피켓이 들썩거렸다.

이번 2·27 전당대회에 충청 출신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가 한 명도 나서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충북 출신 정우택 의원이 당대표 도전을 오랫동안 준비했는데도 '전당대회 보이콧' 끝에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 경선도 부산·대구·경남·경북 권역 단일후보는 나섰지만, 충청권에서는 대전·충남·충북·세종을 막론하고 후보가 나서지 못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조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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