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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3]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해외진출과 이커머스로 활로 모색

최승근 기자 | 2019-02-15 06:00
삐에로쑈핑,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신 유통업태 개발
내달 온라인 통합법인 출범…하반기엔 PK마켓으로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

유통업계에서 SNS 셀럽으로 통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종 정부 규제로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신규 출점이 제한되고 온라인 유통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그룹 주요 사업이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그는 최근 몇 년 새 삐에로쑈핑,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전문점 사업을 잇따라 안착시킨 데 이어 온라인 쇼핑에 대응해 이커머스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코엑스에 1호점을 오픈한 삐에로쑈핑은 ‘B급 코드’를 겨냥한 콘셉트로 개점 11일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심을 끌며 지난해 12월 명동점까지 총 6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했다.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해 만든 삐에로쑈핑은 이마트의 ‘혁신 DNA’를 집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레이더스’를 통한 명품 직소싱, ‘일렉트로마트’를 통한 체험형 매장, 고급 신변잡기 키덜트 전문점인 ‘하우디’ 등 다양한 MD 실험을 통해 기초체력을 다지며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결과물인 셈.

삐에로쑈핑은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협력해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이마트 상생스토어와 함께 유통가 상생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체 매출의 약 90%를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 매장에 4만여개의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는 압축진열 방식을 채택한 데다, 대형마트와의 상품 중복률을 30% 밑으로 구성해 다양한 중기 제품들에 판매 기회를 주고 있다.

삐에로쑈핑 명동점 전경.ⓒ이마트삐에로쑈핑 명동점 전경.ⓒ이마트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오프라인 유통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며 올해는 매출 2조원을 넘보고 있다. 온라인몰과 함께 대형마트의 부진을 상쇄하는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올해 트레이더스를 ‘제2의 이마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독 상품 등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존점 매출을 증가시키는 한편, 월계, 부천옥길, 부산명지 등 올해 3개 신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올해 1000여개 점포를 새로 오픈해 매출을 43% 가량 늘릴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 이마트는 할인점 경쟁력의 핵심인 ‘가격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예정이다. 상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초저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조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이커머스 전문가인 최우정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을 온라인 통합법인 대표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그룹 내에서 별도로 운영됐던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합병한 신세계는 내달 이커머스 통합법인 '쓱닷컴'을 출범한다. 이커머스 사업을 지원할 수도권 물류센터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배송과 물류·IT 등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미국 서부지역을 거점으로 운영 중인 ‘굿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를 인수했다. 이마트가 해외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LA, 시애틀 등 미국 서부 지역에 총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8월 LA에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인 'PK마켓(가칭)'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매장은 올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오픈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 서부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내수 부진과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로 국내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서 투자한다’는 슬로건 아래 고객에게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신세계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달 말부터 올 설 연휴에는 직접 미국 서부지역 출장길에 올라 LA에 준비 중인 PK마켓(가칭)' 현장과 월마트 매장 등을 둘러보고 월마트 CEO 등 현지 유통‧식품관계자들과 미팅도 진행했다. 앞서도 그랬던 것처럼 SNS를 통해 미국 출장 소식을 전했다.

아마존을 롤 모델로 삼아 내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과 미국에 준비 중인 PK마켓 오픈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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