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인 네비게이션

오세훈의 시선, 당권 그 너머를 바라보나

정도원 기자 | 2019-02-14 04:00
"한국당, 특정 지역 추종 정당으로 추락 안돼
TK 정서 어긋나 불이익 본다 해도 감수하겠다"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당대표 후보인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당대표 후보인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권 경쟁에 재합류한 오세훈 자유한국당 미래비전위원장이 불붙는 당심 '표'퓰리즘에 관계없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선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오세훈 위원장은 13일 서울 도봉을 당원협의회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념형 지도자인 반면 나는 개혁보수"라며 "당원 뿐만 아니라 국민의 마음, 특히 중도·중간지대에 있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당원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수도권 당협에서는) 총선 승리가 중요한데, 누가 당의 간판이 돼야 하는지 당원들이 공감하며 동의하고 있다"며 "수도권 분위기가 점점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2·27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투표, 이른바 '당심'이 70% 반영되며, 국민여론조사, 이른바 '민심'은 30% 반영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당권주자들은 32만 책임당원 중 3분의 1에 가까운 10만 당원이 밀집한 대구·경북 권역의 '당심'을 잡기 위해 '우향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대로 오 위원장은 일견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목소리를 높이는 셈이다.

앞서 전날에도 오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며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후보자의 입장에서, TK(대구·경북) 정서에 어긋나 선거전에서 불이익을 본다고 해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대구·경북 지역에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다'는 분들이 적잖더라"며 "국민 대중에게 주는 영향과 우리 한국당에 대한 인상을 고려해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외연 확장성 어필해 당권보다 대선후보 노리나
"중간의 마음 얻어야 선거 승리 가능하다" 역설


일각에서는 "'어당황(어차피 당대표는 황교안)'인데, 오 위원장은 왜 '보이콧'을 접고 돌아와 황 전 총리를 위한 '모양새'를 만들어주는지'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의구심에 대한 답이 오 위원장의 복귀 후 언행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합류한 전당대회에서 1위 득표로 당권 차지를 노리는 것보다도, 그 너머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목전의 전당대회에서는 '당심 경쟁'이 중요하지만, 결국 2022년이 다가올수록 대선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은 표를 가져올 수 있는,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선택될 것이므로, 멀리 보고 가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경쟁 당시에도 당 장악력에서 박 전 대통령이 훨씬 앞서가고 있었지만, 대중성과 확장성에서 이 전 대통령이 앞서자 결국은 당심도 거의 따라갔다"며 "오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대안 주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게 목표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나아가 이처럼 책임당원보다 중도 영역을 노리는 듯한 '대권주자' 운동을 펼치는 게, 결국은 오 위원장의 전당대회 득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당의 각 당협 핵심당원들은 지역사회 차원에서부터 '권력'에 대단히 민감한 분들"이라며 "2016년부터 차례로 총선·대선·지방선거에서 지면서, 이제는 자신의 '말빨'이 도의원·군의원 등 지방권력에게도 먹히지 않는 현실에 누구보다 분노에 차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는 누가 다음 대선에서 '권력'을 되찾아올 수 있는 인물인가가 고려 1순위일 수밖에 없다"며 "오 위원장이 이 지점을 잘 파고들 수 있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데일리안 채널 추가하기
데일리안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어주세요

존포토

더보기
Go to previous page Go to top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