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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美민주·공화 지도부 만나…국민 우려 전달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2.13 22:56 수정 2019.02.13 22:58

하원의장·원내대표 등에 '3 YES, 3 NO' 제안

3 YES…외교적 해결·한미협력·한미 정책공조

3 NO…미군감축·훈련중단·대북제재 先완화

하원의장·원내대표 등에 '3 YES, 3 NO' 제안
3 YES…외교적 해결·한미협력·한미 정책공조
3 NO…미군감축·훈련중단·대북제재 先완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석호 의원, 국방위 한국당 간사 백승주 의원 등이 13일(한국시각) 워싱턴DC에서 미국 측 관계자를 만나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활발한 의원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석호 의원, 국방위 한국당 간사 백승주 의원 등이 13일(한국시각) 워싱턴DC에서 미국 측 관계자를 만나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활발한 의원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방미대표단이 미국 의회의 민주당·공화당 지도부를 만나 보름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당 방미대표단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의장과 소수당인 공화당 케빈 맥카시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대표단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강석호 의원, 외통위 한국당 간사 김재경 의원, 국방위 한국당 간사 백승주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펠로시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의 목표가 북한의 핵동결에 국한돼서는 안 되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우려를 담은 '3 YES, 3 NO' 원칙을 제시했다.

'3 YES'란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 △북핵 협상에 있어 한미일 정책공조를 지지함을 의미하며, '3 NO'란 △주한미군 감축 △한미연합훈련 중단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 전 대북제재의 완화를 반대함을 뜻한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맥카시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비핵화 전의 제재 완화를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며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부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도, 등가성의 원칙이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방미대표단 중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강효상 의원은 윌리엄 코헨 전 국방장관을 접촉해 미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미국 정가의 시각을 탐색했다. 코헨 전 장관은 북한과 대화했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내, 북한의 '위장 평화 전술'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주영 부의장을 만난 코헨 전 장관은 "북한을 다룰 때에는 전문가들이 먼저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정상회담을 통해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 공감을 형성한 뒤 정상이 만나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이 먼저 만나 악수를 한 뒤 실무 논의를 남겨놓는 식으로 선후를 바꿔 접근하고 있어 북한의 입지만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헨 전 장관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가진 뒤, 실무 차원에서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해, 말레이시아에서 실무 협상을 가졌지만 정상회담 결과를 확신할 수 없었다"며 "내각이 회담 제의를 거절할 것을 건의했고, 클린턴 대통령이 수용해 미북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당시의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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