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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정우택·안상수 "밀알 되겠다"…전당대회 불출마 확정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2.12 10:17 수정 2019.02.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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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정우택·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오전 2·27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최종적으로 공식화했다. ⓒ데일리안 심재철·정우택·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오전 2·27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최종적으로 공식화했다. ⓒ데일리안

'보이콧 당권주자' 중 심재철·정우택·안상수 의원이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공식 확정했다.

5선의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은 12일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공정 공천으로 총선 승리를 이루고 정권 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정치인의 말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나는 내 말에 책임을 지며 의정활동을 해왔고 당원들 앞에 서왔다"고,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음에 따라 당초 자신의 요구대로 불출마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입당 25년간 오직 한길로 당을 위기 때마다 구해낸 애국 당원들과 함께 당의 파수꾼으로 헌신하겠다"며 "새로 선출될 당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4선의 당대표권한대행·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도 이날 "전당대회로 당이 하나가 돼 독선·독단의 문재인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며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 경선에 출마했으나, 더 이상 대표 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에 짐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이 우리 보수적통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이라며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 승리로 나아가는데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3선의 예결위원장 안상수 의원은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끝까지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소회를 밝혔다.

안상수 의원은 "문재인정권의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폭주로 대한민국은 끝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전열을 정비해서 총선에서 심판하는 길에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천명했다.

함께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했던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은 전날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 다른 다섯 명의 당권주자를 일일이 찾아가, 당권 경쟁 복귀 의사를 설명하며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출마를 다시 선언했다.

주호영 의원은 유일한 대구·경북 권역 후보로서의 역할과 소임, '5·18 돌출 발언 사태'와 동서 화합에 대한 역사적 책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며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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