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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란 전철’ 피하려는 이강인, 묵묵히 있을 수만은 없다

스포츠 = 김태훈 기자 | 2019-02-12 09:31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임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게티이미지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임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게티이미지

‘발렌시아의 보석’ 이강인(18)이 잠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현지언론들은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임대를 요청했다”고 12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등번호 ‘16’을 받고 1군에 정식 등록한 이강인은 최근 3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발렌시아는 지난 11일 스페인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날이라 더 아쉬운 결장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만 17세 327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코파델레이(국왕컵) 맹활약까지 더해지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강인을 빅클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8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까지 삽입해 1군 계약을 체결한 발렌시아는 이후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티보발렌시아노'는 이날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는다면, 왜 1군 정식 계약을 체결했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페란 토레스의 전철을 이강인이 밟아선 안 된다. 페란도 정식 계약 후 교체로만 뛰다 성장이 주춤했다. 그런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강인 ⓒ 게티이미지이강인 ⓒ 게티이미지

현재 흐름에서 이강인이 중용될 가능성은 낮다.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입지가 좁아진 것처럼 보이는 것에는 부상자 복귀도 영향을 미쳤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곤살로 게데스가 복귀했고, 이강인은 아직 17세의 선수로 꾸준히 뛸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데스가 복귀한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마르셀리노 감독의 전술 운용과 이강인의 스타일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해왔지만,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는 주 포지션이 아닌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 등 다른 포지션에는 20대 중후반 선수들이 기량을 펼쳐보이고 있다. 현 체제에서는 이강인이 익숙한 포지션에서 뛸 기회는 적다.

최적 포지션에서 출전은 고사하고 훈련도 못하는 상황에서 1군에 등록된 이강인은 2군 경기도 뛸 수 없게 됐다. 명단 제외가 잦아지면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묵묵히 기다릴 수만은 없다. 전술적 성향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 그라운드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보다는 다른 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경기력 향상에 힘쓰겠다는 것이 이강인의 생각이다.

물론 임대 요청 수락 여부는 발렌시아의 몫이다. 어찌됐든 이강인이 스페인 발렌시아 현지에서 화두가 될 정도로 가치가 오른 것만은 분명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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