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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라이벌' 고다이라, 우승 행진 제동...헤어초크 1위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2.11 14:02 수정 2019.02.11 14:03

9일 세계선수권에서 37초20으로 헤어초크에 0.08초 뒤져

약 3년 동안 이어오던 37경기 연속 우승 기록 깨져

이상화와 함께 '빙속 여제'로 꼽히는 고다이라 나오. ⓒ 데일리안DB 이상화와 함께 '빙속 여제'로 꼽히는 고다이라 나오. ⓒ 데일리안DB

‘이상화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3·일본)의 거침없는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올림픽 2연패’ 이상화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여제’로 불리는 고다이라의 연속 우승 행진이 멈췄다.

고다이라는 지난 9일(한국시각) 독일 아이허 아레나서 열린 ‘2018-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7초 2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조에서 출발해 37초 12를 기록한 파네사 헤어초크(24·오스트리아)에 0.08초 뒤진 기록이다. 고다이라가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것은 2016년 3월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최근 3년 동안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는 고다이라 독무대였다.

30대가 되어서야 전성기를 열어젖힌 고다이라는 2016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8-19시즌에도 6차례 출전한 월드컵 500m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고다이라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던 것이 이날 우승을 차지한 헤어초크다. 헤어초크는 고다이라가 올 시즌 1위를 할 때마다 2위에 오르며 위협해왔다. 직전 월드컵에서는 0.06초 차이까지 추격했다.

헤어초크는 평창올림픽에서 4위에 만족했지만, 최근 기량이 급성장하며 이제는 고다이라의 독주까지 멈춰 세웠다. 이상화가 복귀하면 고다이라-헤어초크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6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는 이상화가 보유한 세계기록(36초36) 경신을 노리던 고다이라는 이제 헤어초크의 추격도 경계할 상황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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