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빙기 돌입했지만 투자 불확실성 여전 1년간 경협주 주가 껑충…주가등락 심해 불안 <@IMG1> 지난해부터 남북간 갈등이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무분별하게 들썩이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락하거나 정상회담과 크게 관련이 없는 종목들도 남북경협주 그룹으로 묶이며 주가 등락폭이 커지는 등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남북경협으로 가기에 앞서 대북제재와 비핵화 등 해결되어야할 이슈가 많아 경협주들의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주가 급등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차 회담성과에 경협주 운명 달려…불확실성↑ 12일 증권가에서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주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은 부담스럽지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답방 시점인 3월까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대금 비중도 4.5%로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경협주 거래대금 시장 비중(13.7%)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이번 2차 회담 성과 여부에 따라 경협주에 미칠 여파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역사적인 의미가 부여되며 회담당일에 주가가 고점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남북 경협 허용 여부에 대한 결과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경협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경협주의 상승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에서 대표적인 경협주로 알려진 현대건설의 주가(8일 장마감)는 1년 전보다 59.4%가 급등했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철구 사업 등을 하는 남광토건은 1년새 201.3%나 껑충 뛰었다. 다만 토목, 건축, 주택사업 등을 하고 있는 삼부토건은 1년전보다 29.8% 뒷걸음질 쳤다. 투자대가인 짐 로저스의 말 한마디에 농업관련 경협주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로저스는 최근 한반도가 통일되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특히 로저스가 농업부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료제조 등의 사업을 하는 조비와 경농의 주가는 각각 1년전보다 168.9%, 259.2%나 급등했다. 최근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아난티는 1년전보다 무려 379%나 올랐다. 실적가시화 갈길 멀어…투자자 회수까지 비자발적 장기투자 불가피 남북경협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실적과는 거리가 먼 투자심리에 의한 주가등락 때문이다. 실적과 관계없이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다보니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협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비중이 높다보니 자칫 남북경협 성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회담 결과 여부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리스크는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1년전에 비해 경협주 주가들은 대부분 크게 올랐지만 그 기간동안 주가는 이슈가 소강되면 급락했다가 다시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근 2차 북미 정상회담일 확정으로 경협주들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률 회복을 하지 못한 기업들도 상당수다. 아직 북미 회담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남북경협주 그룹으로 분류된 종목들 가운데 1년전보다 오히려 뒷걸음질친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37.1%), 녹십자(-28.4%), 한국전력(-3.3%), 양지사(-14.9%), 자화전자(-40.4%), 재영솔루텍(-27.3%) 등이 1년전보다 부진했다. 또한 경협주로 거론되는 종목들 가운데 시가총액이 2000억원 규모로 중소형주 종목들이 많다는 점에서 실적부진으로 인해 상장폐지가 될 경우에 투자자들의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를 악용한 투자세력에 대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업종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올랐거나 거래량이 특정시기에 크게 늘어나는 등 매매양태 흐름이 비정상적인 종목들의 경우 투자세력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로 지목된다. 이외에 묻지마식의 남북경협 테마주들까지 나오며 시장을 교란시킬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료, 건설, 의약품 생산업체와 개성공단 입주업체, 북한지역 관광산업 관련 기업 등이 경협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존의 경협주외에 지뢰제거 관련주, 대북 철도협력주, 대북관광 관련주 등이 무분별하게 테마주로 엮이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기대심리만으로 투자했을때 피해가 클 수 있는 만큼 경협관련 회사의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주 매출처 등을 체크하고 투자에 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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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만 커지는 '남북경협주'…투자주의보 발령

이미경 기자 | 2019-02-12 06:00
남북 해빙기 돌입했지만 투자 불확실성 여전
1년간 경협주 주가 껑충…주가등락 심해 불안


지난해부터 남북간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무분별하게 들썩이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락하거나 정상회담과 크게 관련이 없는 종목들도 남북경협주 그룹으로 묶이며 주가 등락폭이 크기 때문이다.ⓒ게티이미지뱅크지난해부터 남북간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무분별하게 들썩이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락하거나 정상회담과 크게 관련이 없는 종목들도 남북경협주 그룹으로 묶이며 주가 등락폭이 크기 때문이다.ⓒ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부터 남북간 갈등이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무분별하게 들썩이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락하거나 정상회담과 크게 관련이 없는 종목들도 남북경협주 그룹으로 묶이며 주가 등락폭이 커지는 등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남북경협으로 가기에 앞서 대북제재와 비핵화 등 해결되어야할 이슈가 많아 경협주들의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주가 급등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차 회담성과에 경협주 운명 달려…불확실성↑

12일 증권가에서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주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은 부담스럽지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답방 시점인 3월까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대금 비중도 4.5%로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경협주 거래대금 시장 비중(13.7%)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이번 2차 회담 성과 여부에 따라 경협주에 미칠 여파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역사적인 의미가 부여되며 회담당일에 주가가 고점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남북 경협 허용 여부에 대한 결과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경협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경협주의 상승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에서 대표적인 경협주로 알려진 현대건설의 주가(8일 장마감)는 1년 전보다 59.4%가 급등했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철구 사업 등을 하는 남광토건은 1년새 201.3%나 껑충 뛰었다. 다만 토목, 건축, 주택사업 등을 하고 있는 삼부토건은 1년전보다 29.8% 뒷걸음질 쳤다.

투자대가인 짐 로저스의 말 한마디에 농업관련 경협주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로저스는 최근 한반도가 통일되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특히 로저스가 농업부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료제조 등의 사업을 하는 조비와 경농의 주가는 각각 1년전보다 168.9%, 259.2%나 급등했다. 최근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아난티는 1년전보다 무려 379%나 올랐다.

실적가시화 갈길 멀어…투자자 회수까지 비자발적 장기투자 불가피

남북경협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실적과는 거리가 먼 투자심리에 의한 주가등락 때문이다. 실적과 관계없이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다보니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협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비중이 높다보니 자칫 남북경협 성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회담 결과 여부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리스크는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1년전에 비해 경협주 주가들은 대부분 크게 올랐지만 그 기간동안 주가는 이슈가 소강되면 급락했다가 다시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근 2차 북미 정상회담일 확정으로 경협주들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률 회복을 하지 못한 기업들도 상당수다. 아직 북미 회담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남북경협주 그룹으로 분류된 종목들 가운데 1년전보다 오히려 뒷걸음질친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37.1%), 녹십자(-28.4%), 한국전력(-3.3%), 양지사(-14.9%), 자화전자(-40.4%), 재영솔루텍(-27.3%) 등이 1년전보다 부진했다.

또한 경협주로 거론되는 종목들 가운데 시가총액이 2000억원 규모로 중소형주 종목들이 많다는 점에서 실적부진으로 인해 상장폐지가 될 경우에 투자자들의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를 악용한 투자세력에 대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업종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올랐거나 거래량이 특정시기에 크게 늘어나는 등 매매양태 흐름이 비정상적인 종목들의 경우 투자세력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로 지목된다.

이외에 묻지마식의 남북경협 테마주들까지 나오며 시장을 교란시킬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료, 건설, 의약품 생산업체와 개성공단 입주업체, 북한지역 관광산업 관련 기업 등이 경협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존의 경협주외에 지뢰제거 관련주, 대북 철도협력주, 대북관광 관련주 등이 무분별하게 테마주로 엮이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기대심리만으로 투자했을때 피해가 클 수 있는 만큼 경협관련 회사의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주 매출처 등을 체크하고 투자에 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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