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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예정대로 27일 치른다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2.08 19:21 수정 2019.02.08 20:24

선관위 "만장일치…물리적으로 연기 어렵다"

TV토론 횟수는 反黃 진영 요구대로 증회 시사

反黃 당권주자 6인, 보이콧 실행에 옮길지 촉각

선관위 "만장일치…물리적으로 연기 어렵다"
TV토론 횟수는 反黃 진영 요구대로 증회 시사
反黃 당권주자 6인, 보이콧 실행에 옮길지 촉각


박관용 자유한국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전당대회 일정 연기 요구와 관련한 '마라톤 회의'를 끝낸 직후, 기자들을 상대로 선관위 의결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중앙당선관위는 이달 27일로 정했던 전당대회 일정을 예정 그대로 치르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관용 자유한국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전당대회 일정 연기 요구와 관련한 '마라톤 회의'를 끝낸 직후, 기자들을 상대로 선관위 의결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중앙당선관위는 이달 27일로 정했던 전당대회 일정을 예정 그대로 치르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제2차 미북정상회담 일정과 관계없이 전당대회를 현행 그대로 이달 27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과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등 6명의 당권주자는 일정 연기를 주장하며, 전당대회 보이콧까지 시사했던터라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한국당은 8일 오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를 열어 3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2·27 전당대회를 현행 일정 그대로 치르기로 의결했다.

박관용 중앙당선관위원장은 의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후보들의 (전당대회 일정 연기) 요구에 대해 의논했지만, 대회 장소·선관위 위탁 여론조사·토론회 등을 조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물리적으로 연기하기가 참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으로부터 선관위 의결사항을 전달받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공당의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을 흥행을 이유로 연기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천재지변·경천동지할 정변이 없는 한 원칙을 지키는 게 옳다"고 선선히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관위는 일부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TV토론 횟수는 유튜브 토론까지 포함해 최대 6회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당선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석기 의원은 "후보자측 대리인들로부터 TV토론을 많이 늘려달라는 요청을 들었다"며 "방송사가 받아준다면 TV토론과 유튜브까지 해서 최대 6회 정도까지 충분히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의결이 결과적으로 황 전 총리에게 유리한 결과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박 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선관위에서는 유불리와 관계없이 결정했으므로, 그런 의심은 추호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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