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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바른미래-평화 통합설에 동요 않는 이유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2.10 01:00 수정 2019.02.10 04:48

'보수 대통합' 때와 다른 반응…"총선용 이합집산" 비판만

소수 정당 통합 영향 無 관측…실현가능성 낮은 것도 한 몫

'보수 대통합' 때와 다른 반응…"총선용 이합집산" 비판만
소수정당 통합 영향無 관측…실현가능성 낮은 것도 한 몫


여권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통합설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권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통합설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권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통합설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총선을 1년여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는 야권발(發) 정계개편 움직임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데다 그 한계도 명확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9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두 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의 보수 성향 인사들을 흡수하며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려던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당시 민주당은 연일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소수 정당이자 지지율 한 자릿수 정당끼리의 당 대 당 통합 논의인 만큼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해석에서 기반한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은 6~7%, 민주평화당은 2~3%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3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의석수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통합당의 실제 통합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란 것도 민주당의 관망 이유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사이의 이견이 존재하고, 각 당에서도 통합에 대한 속사정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진보-보수 성향 인사들의 결합인 만큼 평화당 인사들과의 합당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평화당의 경우엔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지만, 방식에서 ‘흡수’와 ‘신당 창당’을 두고 입장차가 있다.

당 관계자는 “두 당의 통합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며 “정계개편이 곧바로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별로 없다”고 당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간 선거를 앞두고 당대당 통합이나 신당 창당이 '인위적인 정치공학'이란 비판을 피하지 못한 것도 민주당이 두 당의 통합 실현 가능성이 낮을 거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두 당의 논의가 총선에서의 위기감으로 인해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다.

당 관계자는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바른미래당 영호남파, 민주평화당의 총선용 이합집산”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 두 당의 통합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민주당이 관망할 수만은 없을 거란 말도 나온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통합 또는 신당으로 중도에 있는 정당들의 몸값은 지속적으로 올라갔다”며 “지지율 구도가 크게 변화된다면 이는 총선 지형에서 민주당은 물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도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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