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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점' 차준환 2위, 김연아 이후 첫 메달?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2.08 14:56 수정 2019.02.08 15:29

4대륙선수권 쇼트 프로그래메서 97.33점 받아

지난해 9월 개인 최고점에서 6.77 오른 기록

차준환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자료사진). ⓒ 데일리안DB 차준환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자료사진). ⓒ 데일리안DB

차준환(18·휘문고)이 4대륙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54.52점 예술점수 42.81점으로 합계 97.33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열린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90.56)을 무려 6.77점이나 끌어올린 새로운 기록이다. 쇼트 1위는 100.18점을 받은 빈센트 저우(19·미국). 차준환과는 2.85점 차다.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지난해 12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은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4대륙선수권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피겨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다. 유럽 선수들이 빠지긴 하지만 올림픽-세계선수권-그랑프리 파이널과 함께 피겨 그랜드슬램으로 분류되는 큰 대회다.

한국 선수 중 입상자는 2009년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유일하다.

피겨 선수로 데뷔하기 이전 아역배우로 활동한 덕에 표현력이 뛰어나다. 큰 경기에서 쿼드러플을 제대로 보여준 한국 선수는 차준환이 처음이다. 표현력과 연기력은 물론이고 스핀, 유연성도 정상급이다. 큰 경기에서 쿼드러플을 제대로 보여준 한국 선수도 차준환 뿐이다.

이날 역시 표현력과 유연성 모두 돋보였다.

발레 음악 '신데렐라' 선율에 맞춰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점)를 깨끗하게 소화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안전하게 착지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스텝 시퀀스 구간에서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클린 연기'를 마무리했다.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임은수(16·한강중)가 처음으로 출전한 4대륙 선수권대회서 쇼트프로그램 4위에 올랐다.

앞서 임은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뒤 기술점수(TES) 38.58점·예술점수(PCS) 31.56점에 감점 1점으로 69.14점을 받았다.

브레이디 테넬(미국·73.91점)-사카모토 가오리(일본·73.36점)-마리아 벨(미국·70.02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지난해 일본 히로시마서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점수인 69.78점 보다는 낮았다. 시간 초과로 받은 감점이 아쉬웠다. 감점만 없었다면 70점 돌파도 가능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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