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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음바페는?’ 기이한 10대 몸값 폭등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2.10 00:14 수정 2019.02.10 09:18

음바페 PSG 이적 후 10대 선수 몸값 상승

잉글랜드 출신 제이든 산초가 몸값 1위

10대 몸값 최고를 자랑하는 제이든 산초. ⓒ 게티이미지 10대 몸값 최고를 자랑하는 제이든 산초. ⓒ 게티이미지

‘제2의 킬리안 음바페를 찾아라’

이적시장의 거품 현상이 어린 유망주들에게까지 옮겨간 상황에서 유럽의 각 구단들은 보다 빼어난 옥석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축구 이적시장은 킬리안 음바페의 등장으로 적지 않은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바로 10대 선수들의 몸값 폭등 현상이다.

AS 모나코 출신의 음바페는 지난 시즌 PSG로 임대 이적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빅클럽에 포착된 유망주의 조기 이적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PSG는 음바페를 얻기 위해 1억 3500만 유로를 지불했고, 옵션까지 더하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억 8000만 유로(약 2300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2015-16시즌 중반 1군에 데뷔한 음바페는 이듬해 리그 29경기에 나와 15골-8도움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만들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퍼붓자 곧바로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최종 승자는 PSG였다.

PSG의 선택은 지금까지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네이마르와 짝을 이뤄 총 44경기에 출전해 21골-16도움을 기록했고, 특히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면서 10대 나이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이후 유럽의 각 구단들은 가능성이 보이는 유망주를 보다 빨리 잡으려는 움직임이다.

미국이 주목하는 최고의 유망주인 크리스천 풀리식(20)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6400만 유로(약 821억 원)를 도르트문트에 안기고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떠난다.

바르셀로나 역시 네덜란드의 초신성 프랭키 데용(21)을 얻기 위해 아약스에 이적료 8600만 유로(약 1097억 원)를 지불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17세 소년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데려오며 4000만 유로(약 459억 원)를 지갑에서 꺼내야 했다.

10대 몸값 예상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10대 몸값 예상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10대 선수 중 예상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도르트문트의 천재 윙어 제이든 산초(18)로 7000만 유로(약 800억 원)로 평가된다.

도르트문트서 주전 자리를 꿰찬 산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패스 능력으로 분데스리가 윙어들 중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산초의 몸값이 높은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값어치가 남다른 잉글랜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만약 산초가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돌아온다면 홈그로운 정책을 적용받게 되는 이점이 있다. 이에 도르트문트는 일찌감치 산초의 몸값을 최소 1억 4000만 유로로 매겨놓았다.

잉글랜드의 또 다른 신성 라이언 세세뇽(18)도 주목해야 한다. 왼쪽 풀백부터 미드필더, 윙어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세세뇽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올해의 신인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까지 싹쓸이한 특급 유망주다.

물론 승격 이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지만, 가레스 베일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하는 폭발력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같은 평가액인 3500만 유로로 매겨지기에 충분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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