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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목소리' 전하는 여당, 그 이유는?

고수정 기자 | 2019-02-08 15:00
金 면회 후 "대통령 지켜달라" 등 발언 SNS 공유
대선 무효 공세 차단…'문재인 지키기' 일환 해석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속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것을 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속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것을 두고 '문재인 지키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김 지사가 1월 30일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이 지속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옥중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러한 움직임은 김 지사가 2017년 대통령선거 관련한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는 점에서 ‘문재인 지키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는 수시로 김 지사를 면회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온 김 지사의 발언들을 SNS에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김 지사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지난 7일 대책위원장인 박주민 최고위원과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기동민 의원 등과 김 지사 면회를 다녀온 후 “김 지사는 자신의 일보다 경남도정의 공백을 걱정했다. 서부경남 KTX와 부산진해신항, 신항공 사업을 비롯한 역점사업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민주당에서 경남도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은(김 지사) 드루킹 쪽의 진술이 모두 신빙성이 떨어져서 1심 판결이 그렇게 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2심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변호인과 차분하게 재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도 했다.

앞서 박주민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김 지사 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른 시간 안에 판결을 바로잡고 도정에 복귀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를 대신 전했다.

김 지사가 대체로 민주당 의원들의 ‘입’을 통해 언급한 것은 도정 공백에 대한 걱정이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 국정 동력 약화를 우려한 것이란 해석이다.

김 지사가 ‘친문 적자’로 불린다는 점에서 그의 실형은 문 대통령은 물론 여권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김 지사의 1심 판결을 두고 ‘대선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가 기동민 의원을 통해 지난 7일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와 관련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여권은 전반적으로 김 지사가 무너지면 문 대통령도 무너질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한국당의 대선 무효 공세에 맞서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김경수 경남지사를 면회한 뒤 김 지사의 면회 당시 발언을 페이스북에 전했다. ⓒ기동민 페이스북 갈무리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김경수 경남지사를 면회한 뒤 김 지사의 면회 당시 발언을 페이스북에 전했다. ⓒ기동민 페이스북 갈무리

더욱이 민주당이 김 지사의 실형과 법정 구속을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으로 규정하고 판결 불복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는 것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고도의 ‘여론전’이란 해석이다.

실제 민주당에서 김 지사 실형을 계기로 사법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미묘하게 상승하고 있다. 또 경남 지역에서 김 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시사평론가는 “김 지사 자체를 구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체로 ‘문재인 지키기’를 위한 여론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김 지사의 사건을 왜곡하려는 행위라고 본다. 나아가 경남에서의 서명 운동이 민주당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남에서 김 지사 재판에 대해 불복하는 움직임을 조직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플랜카드를 건다든지 서명을 강제로 받는다든지 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경남 차원이 아니라 민주당 차원에서 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에서 이뤄지는 관을 동원한 불법적 재판 불복, 헌법 불복 강제 서명 운동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데일리안 =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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