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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대형 호재 만난 與…'김경수 정국' 반전 기대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2.08 02:00 수정 2019.02.08 09:23

회담 기대감 증폭 발언 잇따라…우호적 여론 형성 집중

'평화 드라이브'로 대북 성과 강조…지지층 결집 도모

회담 기대감 증폭 발언 잇따라…우호적 여론 형성 집중
'평화 드라이브'로 대북 성과 강조…지지층 결집 도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드디어 확정됐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라고 말하며 보수야당을 향해“수구냉전 사고에 사로잡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안된다는 무조건적인 반대로는 비핵화를 이끌 수 없다. 야당도 정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여는 데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드디어 확정됐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라고 말하며 보수야당을 향해“수구냉전 사고에 사로잡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안된다는 무조건적인 반대로는 비핵화를 이끌 수 없다. 야당도 정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여는 데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경수 악재’를 겪고 있는 여권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났다. 여권은 이를 계기로 정국 반전을 꾀하려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후부터 회담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시에 야권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척을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의 출발을 알리는 만남이었다면 2차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이번 2차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시는 없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구냉전 사고에 사로잡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안 된다는 식의 무조건적인 반대로는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야당도 정략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여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국민의 관심도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설 연휴 기간에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우호적 여론 형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연휴 민심을 청취한 결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았다”며 “국민은 북미 간에 빨리 핵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재개되고 기업들에도 햇살이 비추길 바라는 마음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비관적으로 보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7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민주당의 명예당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국민 중 누가 음모론에 대해 수긍하겠느냐”며 “여전히 한국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냉전시대의 유물로 남아있는 집단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분위기는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시작으로,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실형 선고까지 여권에 닥친 각종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묘수로 읽힌다.

‘평화 드라이브’를 통해 여권의 대북 성과를 강조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평화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당 지지율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상승해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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