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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법정구속…댓글조작 '최대 피해자' 안철수 재조명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1.31 02:00 수정 2019.01.31 10:36

바른미래 "安, 지난 대선 최대 피해자" 주장

安 "고문보다 지독, 7년간 영혼 파괴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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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고문보다 지독, 7년간 영혼 파괴된 느낌"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 후 당사를 빠져나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 후 당사를 빠져나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법정구속된 가운데 당시 '최대 피해자'로 지목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재조명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고, 2017년에는 야권의 대선 후보로 출마해 문재인 후보와 승부를 겨뤘지만 패한 바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희화화되면서 이미지의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도지사의 1심 선고가 나오자마자 ‘김경수 대선여론조작 진상규명을 위한 바른미래당 당원 모임’ 인사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사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대선 댓글 조작을 기획하고 보고했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리에 함께한 김철근 바른미래당 전 대변인은 “2017년 대선 당시 지지율 40%로 1위를 넘나들던 안철수 후보가 댓글 조작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드루킹 댓글조작 사태가 여론에 공개될 당시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 7년간 영혼이 파괴되는 느낌”이라며 괴로움을 호소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 지도부 및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 지도부 및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는 같은해 5월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내 초심과 능력은 변함이 없는데, 마타도어를 통해 이미지가 굉장히 많이 훼손됐다”며 “솔직히 내가 성추행을 했나. 돈을 받아먹었나. 막말을 했나”라며 억울함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선거 초반 안 전 대표가 공약 제시 보다 드루킹 여론조작 행위를 규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그만큼 '정치적 피해자'로서 억울함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안 전 대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게이트'로 규정하고 대표적인 국기 문란 행위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 전 대변인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 대표는 당시 최대 피해자였다. 이는 민주주의의 파괴 행위이기 때문에 향후 안 대표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재발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의 댓글 순위 조작 및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일당에 공직을 제안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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