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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계약' 이강인 패스, 극적인 역전승 불렀다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1.30 08:14 수정 2019.01.30 08:26

국왕컵 8강 2차전 후반 26분 교체 출전

날카로운 패스로 추가시간 결승골-쐐기골 기여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극적인 역전승에 기여했다. ⓒ 게티이미지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극적인 역전승에 기여했다. ⓒ 게티이미지

이강인(18·발렌시아)이 발렌시아의 극적인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30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펼쳐진 헤타페와의 ‘2018-19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 2차전에서 후반 26분, 1-1 동점 상황에서 수비수 피치니 대신 출전했다.

지난 23일 원정 1차전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이날도 중요한 순간에 조커로 투입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발렌시아는 이강인 투입 후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이 이끄는 발렌시아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호르레 몰리나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1차전 패배에 이어 선제골까지 얻어맞은 발렌시아는 힘겨운 경기를 펼치다 후반 15분 로드리고의 동점골로 다시 살아났다.

발렌시아는 후반 29분, 헤타페 다코남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43분, 이강인의 발리 슈팅도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끝내 정규시간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탈락으로 향하던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명경기를 연출했다. 로드리고가 후반 추가 시간 2분과 3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짜릿한 뒤집기에는 이강인의 킬패스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터진 골은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을 노려 찔러준 패스가 시발점이 됐고, 3분에 터진 쐐기골 때는 이강인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가메이로에게 연결되면서 로드리고의 골로 마무리됐다. 극적인 뒤집기를 이끈 2골 모두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가 밑바탕이 됐다.

한편, 경기에 앞서 발렌시아가 공들여 키워온 미래자원 이강인이 발렌시아와의 1군 계약을 맺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스페인 ‘카데나 코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으로 정식 승격한다. 등번호는 16번, 바이아웃 금액은 2000만유로(약 255억원)에서 8000만유로(약 1020억 원)로 오른다”고 전했다.

6세 때인 2007년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스페인 국왕컵 에브로와 32강전에 출전했다. 지난 13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만17세 327일의 나이로 최연소 데뷔전을 치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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