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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넷플릭스, 하루 유치 고객 3배↑...ARPU 성장 기대“

이호연 기자
입력 2019.01.29 17:36 수정 2019.01.29 17:36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5G 요금제는 설계 중... 올해 가장 어려운 한 해”

'LG유플러스' 로고 ⓒ LGU+ 'LG유플러스' 로고 ⓒ LGU+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5G 요금제는 설계 중... 올해 가장 어려운 한 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홈미디어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도입이 신규 가입자 확보에 기여하면서 가입자월평균매출액(ARPU)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넷플릭스 도입을 통해 20~30대 신규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주 콘텐츠 ‘킹덤’ 송출 이후 일 유치 고객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입자 순증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와의 계약 비밀 유지 조항이 있어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으나 넷플릭스 가입자 증대에 따른 ARPU 상승도 관측된다. LG유플러스 측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넷플릭스 전용 요금제 출시를 기반으로 가입자와 ARPU측면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는 올해 본격 상용화 될 5세대(5G)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에서 B2C 분야의 핵심 서비스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라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시장 확대를 대비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1725억, 영업이익 104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7%, 48.3%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12조1251억, 영업이익은 7309억원으로 역시 전년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25%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결합 요금제 등에 따른 ARPU 감소 여기에 400억에 달하는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포함된 결과다. 5G 마케팅 비용 또한 100억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설치된 7000여개 5G기지국 투자 비용으로 2000억원이 집행됐다.

이혁주 CFO는 “솔직히 말해서 올해는 2020년을 위한 바닥을 다진다는 개념으로 경영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5G의 성공적인 상용화라는 시장 과제도 있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 유지라는 두 가지 부분을 균형감 있게 끌어가야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올해 배당도 상당 수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CFO는 “지난해 배당은 주당 400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올해는 5G 투자에 따른 불가피한 감각상각 등 여러 비용 요소가 따라갈 것”이라며 “주주가치 증진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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