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악화

4Q 영업익 1036억원으로 전년비 26.6%↓...스마트폰 부품 부진 영향

연간 영업이익 2635억원 전년대비 11.1% 줄어...매출 7조9821억원

LG이노텍 로고.ⓒLG이노텍

4Q 영업익 1036억원으로 전년비 26.6%↓...스마트폰 부품 부진 영향
연간 영업이익 2635억원 전년대비 11.1% 줄어...매출 7조9821억원

LG이노텍이 스마트폰 부품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4분기 수익성이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줄어든 가운데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이노텍은 25일 공시를 통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4305억원과 영업이익 10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26.6%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스마트폰 부품 업황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신모델과 차량용 부품의 수요 지속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과 주요 고객들의 연말 재고 조정,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은 줄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조67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신 모델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한 카메라모듈 수요 부진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20% 줄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31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 감소한 실적이다. 차세대 포토마스크 등 신제품 매출은 증가했으나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투메탈 칩온필름(2Metal COF)의 수요가 줄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6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모터·센서 및 통신모듈의 매출 증가와 함께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 판매가 늘었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9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 매출 속 수익성은 악화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로 7조9821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4.5%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차량모터·센서 등을 담당하는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이 2635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연간 매출 5조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신기술 모듈 등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한발 앞서 대응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연간 매출 1조1588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매년 고사양 기판소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장부품사업 연간 매출은 9633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12조원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

LED사업은 전년 대비 29.9% 줄어든 4565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LED사업의 매출 감소는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용 및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의 규모를 줄이고 살균용 자외선(UV) LED와 차량용 LED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